어린이 안전지킴이 송파·강동이 으뜸

‘제1회 어린이안전대상’ 대상·본상 수상

내일신문·행정안전부 주최, 14일 시상

지역내일 2012-02-24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가 어린이 안전지킴이로써 으뜸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지난 14일 열린 ‘제1회 어린이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본상을 수상, 각각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원,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대한민국 표준'' 만든다 =
대상을 받은 송파구 정책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건  200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어린이 보호차량 인증제''. 어린이 시설이나 시설주 명의로 등록된 9인승 이상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운전자는 성범죄 전력 등 신원조회와 정밀 운전·적성검사를 거쳐야 한다. 교통사고가 나면 피해를 전액 배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나 공제조합 가입은 의무. 운전자와 차량에 탑승하는 교사는 연 6시간 이상 안전보호교육을 받아야 한다. 각 차량은 승강구 보조발판, 어린이용 안전띠, 후면 표시등 등 안전보호장치를 갖춰야 한다.
차량 인증제는 2006년 시작한 계층별 손상사고율 분석 결과다. 어린이가 운수·낙상사고 피해가 많다는 점에 착안, 통학차량 안전을 최우선한 것. 구는 어린이 손상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통계청 경찰청 학교안전공제회 등을 통한 행정자료와 어린이집 공원 등 위험환경을 조사하고 있다. 5년에 한번은 가구별 설문조사도 더해 계절별 유형별 어린이 손상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건강 분야, 등하교길 안전에 대한 관심도 돋보인다. 2007년 이후 셋째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을 대신해 구에서 ''다둥이 안심보험''을 가입하는 한편 2007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토피어린이집을 개원, 대표적 환경질병이라는 아토피나 천식 질환을 가진 어린이 부모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어린이 보육·교육시설 265곳은 51개 의료기관과 결연, 영유아 정기건강검진과 응급대처 손상예방을 지원을 받는다.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서는 2007년부터 주민순찰대를 가동, 학교 주변 환경과 위해요인을 점검해오고 있다. 2008년에는 경호회사인 에스원과 협약, 야간시간대 청소년 범죄예방 순찰과 유흥가 주변 청소년 선도·보호순찰을 하는 ''안전보안관''을 운영 중이다.
송파구는 이밖에 어린이 안전사고를 스스로 줄일 수 있는 교육을 체계화, 4~5년 이상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 7명으로 구성된 ''안전수호천사 인형극단''과 함께 어린이집을 찾아다니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체험식 실내교육관에서는 교통안전 가정안전 신변안전 식품안전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망라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가 처음 시작한 어린이 안전프로그램이 이제 대한민국 표준이 됐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안전도시'' 구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의 가치가 중심 =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 관련 조례 8건을 제정해 지역사회의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어린이안전지킴이단이 눈에 띈다. 2008년 학부모가 참여하는 어린이안전지킴이단 3개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어린이안전지킴이 운영 및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역 내 25개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구는 2007년부터 어린이회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같은 해 8월 조례를 제정해 영유아기부터 함께 키우는 육아공동체 활성화, 원 터치 보육서비스 지원 등 심리적 안정 지원과 물리적 안전망을 구축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하고 있다.
 교통법규와 통행방법 등의 교통안전의 중요성과 안전수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자전거교통안전체험교육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3738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구는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재배에 대한 관찰, 교육과 채소 수확 체험 실시로 먹을거리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체험농장도 운영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사람(人)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과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어린이가 안전한 지속가능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시상식에서는 송파구 강동구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가 본상 중 국무총리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고 서울 성북구와 대전 대덕구가 본상 중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상금 각 500만원씩을 받았다. 내일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하는 어린이안전대상은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각종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상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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