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논술 교육기고

내신 4등급은 논술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지역내일 2012-02-22
얼마 전 풀이 죽은 모습으로 상담을 신청한 학생이 있었다. 고3이 되는 학생인데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논술을 하지 말라고 말리셨다고 한다. 그 학생의 내신은 3등급대 후반 이었는데, 담임 선생님은 1~2등급 학생들이 주로 논술을 하니까 그 학생에게 해봐야 소용없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이 학생의 경우 외에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 담임 선생님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머리 속에 ‘우리아이는 내신이 약해서 논술을 준비하기 힘들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있다. 내신이 나쁘니까 논술을 준비하지 말라는 상식적인 그 이야기 속에는 중요한 자기 모순이 있다. 

첫째, 그 학생이 내신이 약하다면 다른 강점이 있는가? 대부분 내신이 약한 학생들은 수능도 약하다. 그렇다면 정시로 갈 방법도 없는 것이다. 그런 학생에게 수시 준비가 소용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대학을 가지 말라는 이야기 밖에 안 된다. 역설적으로 내신이 약하고 수능은 잘 나오는 특목고 학생들은 모두 모두 수시준비에 매달리고 있지 않은가? 일부 학생들은 특목고 학생들의 내신이 낮아도 대학에서 가산점을 더 주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단연코 없다.(아주 일부 특기자 전형에는 그런 냄새가 좀 나긴 한다) 일반 논술 전형에서 특목고의 내신과 일반고의 내신은 똑 같이 취급 받는다. 그런데 특목고 4등급은 명문대 수시전형에서 합격하고 일반고 4등급은 중위권 대학에서도 다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논술준비를 안 해서 그런 거다. 6월 모의고사까지 내신이 약해서 수시 못 갈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혀 준비를 안 하다가 뒤늦게 파이널 몇 번 듣고 논술고사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어떻게 겨울부터 목숨 걸고 논술 준비하는 학생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학생들에게 주입된 해도 안 될거라는 미신이 정말 안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둘째, 인적성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에 집중하라는 말은 맞을까? 먼저 입학사정관 전형에 집중한다고 해도 3월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준비를 하면 된다. 인적성도 마찬가지다. 늦어도 1학기 중간고사 전후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입학사정관제도나 인적성에 집중한다고 논술준비를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논술을 준비한다고 하루에 두세시간씩 할애하는 학생은 없다. (만약 있다면 잘 못 준비하고 있는 거다.) 일주일에 한번씩 글쓰고 첨삭 받으면 된다. 그 정도 시간 투자를 하다가 여름방학 이후 집중할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오히려 지금부터 논술을 준비하지 않으면 여름 방학 때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 

내신 4등급 내외로 서울 중위권 대학이나 수도권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다. 아니 사실 수도권 명문대로 분류되는 학교의 수시 합격자들은 대부분 3등급대의 내신 소유자들이다. 내신을 전형기준으로 강하게 사용하는 대학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논술시험을 시행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내신보다는 논술시험의 변별력을 높게 본다. 내신이 낮은 학생들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신이 낮다는 이유로 논술준비를 등한시하다 형식적으로 응시하기 때문이다. 내신이 낮은 핸디캡을 극복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입시에서 가장 나쁜 적은 자신이 안될 거라는 부정적 예측이다. 부정적 예측은 부정적 행동을 유발하고, 부정적 행동은 부정적 결과를 도출한다. 고민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충실하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그것 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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