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등으로 예년에 비해 내렸다고 여전히 비싼 교복가격! 학부모들은 고가의 교복으로 새로운 시작이 ‘부담’으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가격에 ‘거품’을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급여 외에 모든 물가가 올라 빠듯한 가정경제에 교복 구입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재킷, 조끼 ,바지. 셔츠 ,체육복 등을 1개씩만 구입해도 거의 삼 십 만원에 육박한다. 여분이 필요한 셔츠나 바지를 하나 더 구입하면 삼 십 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정도의 바지가 몇 만원이나 할게 뭐람!’ 생각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하게 마련! 하지만 약간의 사고의 변화만 한다면 저렴하고 질 좋은 교복을 장만할 수 있다.
세탁, 수선으로 ‘새 옷’같은 재활용교복
학부모들의 교복 부담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교복 재활용판매’가 지난 월요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교복 재활용판매는 희망나눔가게의 교복뱅크(bank)에 기부된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학부모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신학기 시작 전에 판매장 운영을 한 것이 벌써 3~4년 됐다.
교복재활용 상품은 제한된 상품이므로 일찍 ‘발품’을 판 사람이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판매장은 문을 열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와 북새통을 이뤘다. 안산 교복재활용 브랜드 ‘Re·look''의 담당자는 ’해 마다 재활용교복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판매장에는 안산시내 모든 중·고교의 교복과 체육복이 비치되어 있어요. 교복 뱅크를 통해 기증받은 교복을 다시 세탁하고 수선했기 때문에 입는 데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잘 고르면 ’새 옷‘느낌의 교복을 고를 수도 있어요. 수량이나 사이즈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일찍 오면 좋은 상품을 고를 기회가 많아지겠죠!”
초지중학교 입학 예정인 아이와 함께 온 초지동 김 모 주부는 ‘2월이 되면 교복 재활용판매요일을 체크’한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인 큰애 입학 때 처음으로 재활용 교복판매에 대한 소식을 들었어요. 그 후 매년 교복 재활용판매장을 찾고 있어요. 남자 아이들은 교복이 헤져서 못 입는 경우도 있지만, 사이즈가 작아져 구입하게 되거든요. 큰애는 거의 매해 교복을 구입해야 할 정도로 키가 컸는데, 재활용판매장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아이에게 맞는 교복을 입힐 수 있었어요.”
5만원 넘는 교복바지가 1만원, 질도 좋아요
오늘 그녀가 고른 품목은 대략 7~8종류. 방학 때 몰라보게 키와 몸무게가 늘어 난 큰애를 위해 재킷과 조끼, 바지, 셔츠 등 교복 일체를 샀다. 재킷과 바지가 합쳐서 3만원, 조끼와 셔츠는 각각 5천원. 작은 아이 것은 형의 것을 물려받을 생각으로 셔츠와 바지만 각각 1개씩 구입했다. 바지는 1만원, 셔츠는 상태 좋은 것으로 골라 1만원. 셔츠에 메는 타이는 무료로 증정 받았다. “바지와 셔츠만 새것으로 구입해도 십 만원이 훨씬 넘는데...부담 없는 가격으로 원하는 교복을 구입해 아이들도 만족스러워하고 저도 기분 좋네요. 깨끗하게 손질돼 있어 새 제품을 산 기분입니다. 비용 절약뿐 아니라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 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처음 재활용교복을 살 때, 조금 꺼려하던 남편도 이제는 ‘잘 샀다’고 좋아합니다.”
재활용 교복은 시청 행사 후에도 ‘희망나눔가게’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기부도 가능하다고 한다.
문의 ; 031-403-2008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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