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을 누비는 능수능란한 여형사와 반장, 그리고 의문의 여성. 이들이 얽히며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몹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스릴 있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세 번째 책인 이 책은 전작과 동일하게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등장하며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전작인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과 ‘너무 친한 친구들’에서 나오는 두 형사가 이끌어가는 이 책은 풍력에너지 개발회사 윈드프로의 야간경비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휴가를 보내고 온 ‘피아’는 숨진 ‘롤프 그로스만’을 마주하게 되고 윈드프로의 사장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풍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지만, 시민단체의 중심이자 풍력발전소가 세워질 땅의 주인인 ‘루드비히’가 살해되면서 풍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은밀한 거래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루드비히’가 살해되면서 ‘보덴슈타인’의 아버지 ‘하인리히백작’ 에게 땅을 물려주게 되고 ‘보덴슈타인’은 사건에서 잠시 물러나게 되면서 사건은 ‘피아’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또 다른 반전 캐릭터 ‘마르크’와 ‘니카’. 이들은 왜 자꾸 언급할까? 이 둘은 중요한 인물일까?
자꾸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커가는 궁금증은 종반부에 가서야 풀렸다. 그들이 왜 중요한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왜 자꾸 그들의 심리상태를 언급했는지를…….
가족의 방관과 기숙학교 선생님의 성폭력으로 나약하고 남다른 성격을 가진 ‘마르크’와 독일기후연구소에서 일했으며 ‘디르크 아이젠후트’박사와 내연의 관계였던 ‘니카’, 이 둘은 등장부터 의문스러움을 갖게 했고 결국 그 의문은 결국 이 책의 끝을 의미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깜짝 놀랄만한 반전들로 인해 한 번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환경에 관심을 가질까? 그리고 많은 이들을 속이고 본인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걸까?
아마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 환경을 파괴하고 그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것이다. 자기만 가진 부는 달콤한 법이니까…….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 이민정
558-3501~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