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아산시를 확정했다. 이번 전국체전 아산 개최확정은 복기왕 시장을 비롯하여 아산 전국체전유치위원회의 노력과 아산시민의 결속된 힘이 하나로 모인 결과라는 평가다. 윤정남 체전유치위원회 상임대표를 통해 체전 개최지 확정과정을 들어봤다.
◆5차 투표까지 접전 벌여 =
충남 도내에서 천안시, 홍성군과 경합을 벌일 때만 해도 일주일 만에 16만시민의 서명을 받은 아산이 유리했다. 그러나 도 단위 경합을 벌이자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1차 투표에서 경북 포항 5, 충북 충주 5, 아산 5표로 동점이 나왔다. 2차 투표에서는 충주 8, 아산 7표를 받아 포항이 밀려났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해야 하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다시 투표에 들어갔다. 3차, 4차, 5차 모두 충주가 8표를 받아 아산 7표의 득표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투표 과정을 지켜본 윤 대표는 “5차 투표까지 간 상황은 처음이었다. 마음을 졸여 초죽음이 됐고 속이 타들어갔다”고 말했다. 5차 투표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과반수 득표라는 승부가 나지 않자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현장실사단 점수를 반영하자는 제안을 했다.
결국 실사단 점수를 반영해 득표점검에 들어갔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789점을 받은 아산은 698점을 받은 충주를 91점 차이로 따돌리고 최종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결과를 보고 이사회 내에서도 “앞으로 현장실사단이 전국체전 개최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16만 서명운동과 실사단 환영이 결정적 =
무엇이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실사단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아산시를 방문했다. 실사단이 가는 길목마다 시민들의 열기가 따라다녔다. 시민들은 실사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전국체전 유치를 뜨거운 마음으로 염원했다.
윤 대표는 “실사단이 체전유치 실사를 다닌 곳 중에 아산시처럼 뜨거운 환영 열기는 처음”이라며 “16만 서명운동과 이 같은 열의라면 체전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겠다는 신뢰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시장님의 노력이 컸고 운도 따라준 것 같다. 시민들이 체전유치를 희망하는 순수한 정성과 뜻이 실사단에게 잘 전해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표달성의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7일 개최지 확정 축하행사는 맹추위를 떨친 날 급하게 치른 행사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서 유치성공을 축하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전국체전 아산시 개최로 인한 지역생산유발 효과는 2600억 이상이며 고용증대도 2000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도로기반시설과 체육시설 확충 등 준비과정이 아직 남아있다. 윤 대표는 “체전유치를 염원하는 민관의 단합된 행동은 타 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스포츠를 통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