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14년 대입을 위한 NEAT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직 시행여부가 불투명하고, 비록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준비하고 보완되어야할 부분이 산더미인데도 불구하고 사교육 업자들은 마치 NEAT가 기존 교육부의 계획대로 시행될 것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한 몫(?) 잡으려는지 학부모 끌어안기가 한창이다. 요즘 영어사교육시장의 트렌드는 자녀학습에 있어서 엄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NEAT가 시행되면 모든 학생들이 Speaking이나 Writing을 미국인과 똑같이 해야한다며 영어조기교육과 엄마의 가정 내에서의 영어 학습 환경 조성 및 놀이식 학습지도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국어나 수학과목을 넘어 영어과목에 있어서도 자녀 영어의 실력을 마치 엄마가 모두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자녀 영어 학습에서의 엄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엄마는 자녀의 영어를 책임지는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
영어 슈퍼맘만이 영어 우등생 자녀를 둘 수 있다며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3~4세부터 DVD를 함께 봐주고, 영어 단어를 쉽게 말과 행동으로 설명하며, 스토리 리딩책을 술술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아이의 영어실력이 신통치 않은 것이 전적으로 엄마의 책임인 양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엄마의 책임일까? 정말 엄마가 자녀와 함께 영어학습을 해주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일까?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은 괴롭다.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놀이 학습은 이상일뿐이다.
사실 학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면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학부모의 학력이나 집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놀이 학습활동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공부하는 엄마의 잔소리와 학습관리가 더 학습에 효율적일 것이다. 평균적인 초등생들은 집에서 영어 DVD를 보고 듣거나 영어 동화책을 읽을 능력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한글 동화책조차도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스타영어강사라는 사람들과 영어 학원에서는 자녀영어의 실력 향상에 엄마의 역할을 저리도 강조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90%이상의 엄마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되지 못한다고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다. 또한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되는 엄마라 할지라도 집에서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지말자! 사실은 워킹맘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주장을 펴는 이면에는 ‘엄마는 자녀 영어를 책임지는 슈퍼맘이어야 한다. 그런데 당신은 귀한 당신 자녀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능력이 없거나 능력이 되어도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그 슈퍼맘 역할은 전적으로 사교육시장에 맡기고 당신은 워킹맘으로 돌아가 사교육비를 벌어 오라’는 내용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엄마 입장에서 내 자녀의 영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나 먼저 영어학습을 하여야 하는데 사실 두렵다. 학창시절에도 되지 않은 영어가 하루아침에 될 리 없다.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면서 고민이 깊어진다. 한글 동화책 한 권조차 함께 읽어주기도 빠듯한데 영어동화책을 어떻게 내가.......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나의 이런 역할을 대신할 영어전문가나 전문기관을 찾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찾은 영어전문가란 것이 슈퍼맘을 강조했던 바로 그 상술 좋은 전문가들이다.
자녀 영어가 늘지 않는 것은 결코 엄마 탓이 아니다.
요즘 사교육 시장은 NEAT니 뭐니 하면서 영어 말하고 쓰기를 강조한다. 교육 정책이 바뀌니 영어는 이제 전국민이 듣고 말하며,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게 될 것 것처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녀 영어에 아직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엄마는 무능한 엄마이며, 따라서 죄책감을 갖도록 만들어댄다. 슈퍼맘이 되지 못할 바에야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을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 그 사람들에게 내맡기게 되는데 결과는 참담하다. 미국인처럼 듣고 말할 줄 알았던 우리아이가 실력이 형편없다. 이럴 때 엄마는 슬프다. 내가 다른 엄마들처럼 슈퍼맘이 아니어서 우리 아이 영어 실력이 형편 없나보다는 자괴감에 빠진다. 그러나 정신 차려서 생각해보자. 분명히 나는 슈퍼맘 역할을 영어전문가란 사람들에게 맡겼는데 자녀 영어가 신통치 않은 것은 내 잘 못이 아니고 바로 영어 교육 전문가란 사람들의 잘못이 아닌가?
아이에듀학원
모란 영어교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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