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달라졌다. 예전처럼 보건소를 예방접종이나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최근 보건소에서는 영유아부터 노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료서비스와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의 각종 혜택을 잘 이용하면 건강도 챙기고 의료비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보건소는 이제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이 됐다.
아산시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보건소의 다양한 의료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 암, 조기검진에서 의료비 지원, 수술 후 관리까지 - 건강보험가입자 중 하위 50%, 의료급여수급자가 대상이다. 의료급여수급자와 소아암환자는 모든 암종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받는다. 이중 소아 백혈병 환자는 연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건강보험가입자는 5대암(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에 대해서만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치료비 지원을 받는다.
말기나 수술 후 집에서 관리 중인 암 환자는 보건소에 등록하면 호스피스 방문서비스와 위생용품(기저귀, 패드 등)을 제공받는다. 또 영양제와 영양식, 특수의료용품도 지원된다. 휠체어, 욕창방지매트 등의 의료보장구도 대여가능하다.
▲ 만성질환자 관리 -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건강매니저,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교육과 투약, 운동, 영양 등 전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부부지원과 임산부 관리 - 체외수정 혹은 인공수정시술을 요하는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사업도 있다.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150%이하, 여성연령 만 44세 이하의 가정이 대상이다. 체외수정은 1회 지원 한도액 180만원(기초생활수급자는 300만원)으로 최대 4회까지 지원받는다. 인공수정은 1회 지원 한도액 50만원으로 최대 3회까지 지원받는다.
임산부 지원 사업도 다양하다. 보건소에 임산부로 등록하면 고위험 임산부 특별관리 등과 교육을 받는다. 철분제와 엽산제도 무료로 지급된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 산모는 1회당 120만원까지 임신, 출산과 관련한 의료비를 지원받는다.
▲ 영·유아 건강관리 - 영유아 예방접종은 기본. 태어나자마자 필수적으로 받는 선청성대사이상검사도 무료다. 미숙아 의료비 지원, 신생아 청각검사, 취학 전 아동 실명예방검사도 한다.
최저생계비 대비 200% 미만의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에게 쌀, 감자, 달걀 등의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영양플러스사업도 인기다. 대상자라면 적극 이용해 볼만하다.
▲ 치매 노인 관리 - 치매상담센터에서 치매조기검진과 치매노인보호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길을 잃고 배회하는 치매 노인 보호를 위해 신원확인 인식표도 제공한다. 또 병의원 진료를 받는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에게 의료비와 의료용품, 위생용품도 지급한다.
▲ 금연, 비만클리닉 운영 - 보건소 내에 금연클리닉을 상시 운영하여 일산화탄소 중독검사 및 니코틴 의존도 검사, 금연보조제 제공, 6개월 금연 성공 기념품 제공, 금연침 시술 등을 하고 있다. 희망 사업장 및 대학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연 2회 운영하는 비만탈출교실도 인기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 영양지도 및 상담, 운동 지도를 통해 체중감량을 돕는다.
▲ 한의약을 이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 보건소에서 한방건강관리도 받을 수 있다. 기공체조교실, 중풍예방교육, 한방육아교실, 사상체질건강교실, 어린이동의보감교실, 한방정신건강교실 등 다양한 한방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방가정방문사업도 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독거노인을 방문해 침·뜸 시술과 한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영유아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검진 등의 건강검진과 노인의치보철, 노인불소도포 및 스케일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치아홈메우기 등의 구강관리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문의 :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041-521-2552. 아산시보건소 1577-6611
서다래 리포터 suhdr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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