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희아는 1985년생이다. 그의 동명 앨범 ‘희아’처럼 ‘희아’라는 이름으로만 다정하게 불리던 그도 어느덧 서른을 향해 가고 있다.
‘희아양’에서 ‘이희아씨’로 바뀌는 동안 그의 실력도 깊어졌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로 연주의 원숙함을 계산해보려는 시도는 부질없다. 선천성사지장애1급을 극복하며 그가 만들어 온 역사는 피아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 승리의 기록으로 기억된다. 관객들은 희아를 통해 ‘희망’이라는 무형의 단어가 유형의 것으로 옷을 갈아입는 광경을 목격했다.
무대는 대중의 귀에 익숙한 곡들로 장식한다. 1부는 우리 민요 ‘도라지’부터 쇼팽의 ‘즉흥 환상곡’까지, 2부는 ‘넌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마치 스스로에게 부르는 듯한 세 곡의 노래를 선사한다.
2012년 모두들 희망을 속삭인다. 이희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한 ‘희망’, 그 ‘희망’의 무대를 새달 2월에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10-3765-6584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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