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통해 참자아를 찾아가는 여행

지역내일 2012-01-29 (수정 2012-01-30 오전 10:07:28)

좋은 엄마, 어렵지 않아요~ 공감능력을 키우기만 하면 돼요!


 


요즘 주부들이 모이기만 하면 최고의 화제는 단연 학교폭력이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해 본 청소년이 48%에 이른다고 하니 내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폭력의 잦은 빈도수와 함께 주부를 놀래게 하는 건 어른들 뺨치게 잔인한 그 형태. 무엇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이렇게 황폐화시켰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엄마와의 교감이 건강한 관계의 씨앗
이에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부모, 특히 엄마의 역할이 감성적 발달보다는 인지적 발달에 치우친 결과 청소년들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엄마와의 교감 속에서 자라야 그 따뜻한 감성이 씨앗이 되어 친구 관계는 물론 더 나아가 사회 속에서도 건강한 교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감성을 발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강혜영 정신건강의학과 강혜영 원장은 “아이들은 부모, 그 중에서도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의 가치관을 닮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엄마가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일상생활을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면 자연적으로 아이에게도 공감능력이 생기게 되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은 따끔하게, 책임은 적당하게
또한 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 특히 거친 언어를 사용하거나 욕을 할 때는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언어는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규정하며 때론 행동까지 통제하게 된다. 신체적인 폭력 못지않게 청소년의 언어폭력도 심각한 상태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바른 언어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책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청소나 쓰레기 분리수거 등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을만한 일을 맡아서 하도록 하면 성취감도 생기고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생기게 됩니다. 일을 통해서 학습하고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신앙생활, 등산, 악기 연주 등 일상의 출구 필요
강 원장은 또 신앙생활이나 등산, 악기 연주 등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바쁘고 경쟁적인 일상에 작은 출구를 만들어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반나절씩이라도 마음에 위안이 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 원장과 상담하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병원같지 않은 정감있고 따뜻한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인터내셔널 클리닉도 운영한다는 강 원장의 깊이있는 이야기에 저절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날그날 행복해야 합니다. 만약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삶을 수정해야해요. 결국 아이가 행복하려면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


이혜경 리포터 skyhyekyung@hanmail.net


*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Tip
1. 아이가 엄마를 어떻게 인지할지 항상 생각한다.
2. 감각적인 엄마보다 가치관이 뚜렷한 엄마가 더 좋다.
3. 평정심을 갖는 엄마가 되자.
4. 일관성이 있는 엄마가 되자.
5. 여우같은 엄마보다 곰같은 엄마가 더 낫다.
6. 아이에게 지나치게 친절할 필요가 없다.
7. 화를 품어주는 엄마가 되자.
8. 엄마는 엄마다. 매니저가 되면 안 된다.
9. 아이와 항상 대화하는 엄마가 되자.
10. 자녀의 잘못을 제대로 혼내는 엄마가 되자.
도움말 강혜영 정신건강의학과 강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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