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바깥출입이 줄어들고 있을 즈음 온가족이 흡족해 할 만한 겨울철 물과 함께 하는 낭만 여행을 떠나보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듯이 가슴속 깊이 쌓아두었던 근심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넉넉한 여유로 다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충분한 휴식으로 원기회복과 피로해소에 좋은 전북의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친정어머니의 손길 그대로 ‘고창 해수찜’
전북에서 ‘해수찜’ 시설을 갖춘 곳은 유일하게 고창 구시포에 있다. 구시포의 해수는 다른 곳에 비해 염도가 높아 부인병은 물론 관절염, 피부염, 중풍, 습진, 어깨 결림, 동상, 습진, 탈모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고창 일대에서는 해수찜이 민간요법으로 널리 전해져 왔다. 요즘엔 아토피나 피부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구시포 해수찜은 안주인 안성회씨의 친정어머니가 겪은 자연 체험에서 착안하여 1998년에 세워졌다. 몸이 찌뿌듯할 때 바닷물을 끼얹은 거적때기를 달군 돌에 얹어 놓았다가 뒤집어쓰고 찜질을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는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재래식 해수찜질 시설을 개설하였다고 하는데.
총면적 약 1,157㎡로, 해수온탕, 해수냉탕, 모래찜질방, 황토옥돌찜질방, 녹차탕, 암반수탕과 소나무 장작을 때는 불한증막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해수찜은 보통 20~30분 정도가 적당하며, 손발 화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해수찜을 한 이후에는 산후조리를 하듯이 냉탕에 들어가거나 찬바람을 쐬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다.
정명순(38·송천동) 해수찜이 하도 좋다는 말에 가족들이 함께 오게 되었는데 저는 너무 뜨거운 것 같아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어요. 대신 저희 형님은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무릎진통이 있는데 그곳을 집중적으로 찜질 공격을 하니 고통이 없어졌다구요. 무엇보다 동행한 가족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같이 찜질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좋겠어요. 시설이 조금 낡긴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용요금 : 1~2명 3만원, 3명 1인당 만3천원, 4명 1인당 만2천원, 6명이상 1인당 만원
문의 : 구시포 해수월드 063-561-3324
▶가족에게 건강을 선물하세요 ‘진안 홍삼스파’
청정자연속 진안에 마이산을 마주보고 자리한 진안 홍삼스파. 진안 홍삼스파는 동의보감의 근원인 양생(건강관리를 잘하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병을 고치고 회복하여 오래 살기를 꾀한다는 뜻)을 기초로 하여 시설된 고품격 양생문화 공간으로서 국내유일의 홍삼한방스파이다. 또한 건강목적형 스파로 다양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 스파와 가족들과 편안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음 양풀과 옥상정원의 노천풀 등의 퍼블릭 스파로 구성 되어 있다.
데스티네이션 스파가 개인별 한방체질 진단실 컨설팅에서부터 각종 테라피에 웰빙 식사까지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맞춤형 스파라면, 퍼블릭 스파는 여럿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파라고 보면 된다.
겨울방학을 맞아 이용객이 많은 동절기에는 가족단위별 이용객이 많으나 아이들만의 놀이시설이 부족해 지루해 하는 부분이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테라피코스를 차근차근 이용하다보면 그 매력에 빠진다고. 스파 이용시간은 총 3시간 정도 소요되며 한겨울에 옥상의 하늘정원(부분운영)에서 눈 덮인 마이산의 설경까지 마음속에 새기고 돌아간다면 그 마음 하나로 더 풍족하고 행복한 삶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영자(53·인후동) 진안 홍삼스파는 할머니에서 손주까지 삼대가 어우러져 즐겨도 부족함이 없는 여행지입니다. 물론 수영복을 입는 것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은 좀 있지만 나이들어 쑤시는 관절에는 이만한 것도 없을 듯 싶어요. 특히 홍삼거품으로 호사를 누려보는 버블테라피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데 홍삼 스파는 피로에 지친 직장인과 점차 녹슬어가는 몸의 무게를 느끼는 연령대에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이용요금 : 어른 3만9천원, 어린이 3만원
진안 홍삼스파 063-433-0393
▶한겨울에 만난 변산의 여름 ‘대명 아쿠아월드’
변산에 있는 대명콘도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나마 아직까지 나름 청결함을 간직하고 있는 편이라 엄마들로부터 입소문이 좋다.
아쿠아월드는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야외 파도풀과 슬라이드(바디 슬라이드+튜브 슬라이드)가 찾는 이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특히 겨울철에는 하얀 눈을 맞으며 노천탕에서 서해바다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여름철만의 낭만인 파도타기를 인공으로 만들어 낸 파도풀에서 가족들과 함께 파도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어 가족간의 정을 돈독케 한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키즈풀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안심하고 아이랑 놀 수 있으며 현재 생일자 이벤트, 재방문 환영 할인이벤트, 아쿠아 실내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시행중이다.
김해련(40·평화동)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온천보다 워터파크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대명 아쿠아월드는 아이들에게 천국이죠. 처음엔 이용요금이 약간 부담이었으나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걸 보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당일치기로 아쿠아월드에서 놀다 갈 때도 있지만 숙식을 하고 조금 더 느긋한 여행을 즐기다 보면 저 또한 마음의 여유를 느낍니다.
무엇보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고 때 아닌 여름을 이곳에서는 한겨울에도 만날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둘도 없는 선물이지 싶습니다.
이용요금 : 대인 4만원, 소인 3만5천원(동계시즌 기준, 주말)
변산 아쿠아월드 : 1588-4888
▶내 몸의 물 만나는 날 ‘완주 첨성대 황토 ‘불’ 한증막’
완주군 용진면에 크지는 않지만 예사롭지 않은 외형을 가진 건물이 있다. 겉에서 보기엔 양쪽에 첨성대를 끼고 있는 주택 같지만 그 내부에는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이 예로부터 천연 소재인 황토와 구들돌로 원적외선 복사 온돌방에서 건강한 생활을 누린 것처럼 재래식 그대로의 시설을 갖춘 곳이 있으니 바로 첨성대 황토 ‘불’ 한증막이다.
일반 전기나 가스로 불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소나무로 4시간 이상 불을 지피고 2시간동안 숙성을 시킨 다음 지하 15미터 아래에서 소금과 황토를 켜켜이 시루떡 쌓듯이 쌓아 올려 한증막을 만들었다. 특허까지 받은 황토 ‘불’ 한증막은 원적외선이 발생해서 땀과 각종 노폐물이 피부 깊숙한 곳에서 빠져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효과에도 도움이 있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영희(37·호성동) 실내가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밖에서 보면 둥글게 첨성대 모양으로 된 기둥속에 들어가 찜질을 하는건데요. 사실 처음에 들어가면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워요. 숨도 쉴수가 없을 정도인데 조금 지나면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데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가벼워져요. 아이들과 한증막 안에서 같이 보낼 수는 없지만 겨울철 책도 보며 휴식도 취할겸 여유를 즐기려 가기엔 손색이 없어요. 구내 식당에서 먹는 웰빙밥상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맛있어요. 먹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나거든요. 가끔 쉬고 싶을 때 내 몸의 물을 만나고 싶은 날엔 그만입니다.
이용요금 :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원
문의 : 전주첨성대 063-244-0045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