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_ 노원교육복지재단 초대 이사장 탁무권
‘경쟁 낮추고 나눔 온도를 높여갈 때 세상과 내가 행복해지는 길’
상대에 대한 배려, 존중,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를 공유하는 것이 나눔 운동의 시작
노원교육복지재단이 정식 출범됐다. 지난 12월 2일 창립총회 및 발기인대회에서 탁무권 노원문고 대표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 2년의 비상근으로 업무를 시작한 탁무권 이사장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준비 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준비 위원장으로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미 준비위원장 시절, 이사 선임, 정관 등 교육복지사업의 모든 준비과정을 다져 온 그다. 탁무권 이사장을 만나 ‘지역 나눔 문화’에 대한 의지를 들어보았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의 설립 목표는?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배려계층의 교육과 복지를 실현해나가겠다는 목적으로 노원구청과 지역인사가 공동 출연하여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나눔 문화운동을 실천하여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틈새계층을 지원하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재 추진 중인 교육복지 사업을 간략하게 설명?
교육차원에서 구립도서관 수탁운영, 장학금 지원 등 교육에 대한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복지차원에서는 ‘나눔 문화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돈, 재능, 시간, 공간 등 제공할 수 있는 기부 내용의 폭을 넓혀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대표적 사업이 돈 천원을 기부하는 소액기부운동 1004업. 천의 의미는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자는 데 그 의미를 갖는다. 재능 기부는 올 2~3월부터 진행될 휴먼라이브러리 사업을 들 수 있다. 기자, 의사, 사업가, 금융업 종사자 등 지역민의 직업적 전문성을 살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과의 상담과 만남을 주선해 주는 사업이다.
개인적으로 나눔문화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7년 동안 노원지역에서 서점(노원문고)를 운영해온 만큼, 직업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교육과 미래’라는 전국 최초의 지역재단을 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이 재단에서는 ‘교육복지’ 즉 교육에 관련된 부분에 국한되어 지원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복지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다.
노원교육복지재단에 대한 기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재단의 경우, 워낙 지원 금액이 미미해서, 가시적 성과가 별로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규모도 작고, 역할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딜레마였다.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었다. 그런 측면에서 노원교육복지재단은 민관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어떻게 잘 운영하는가에 따라 지역의 성숙된 문화를 조성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또한 지역문화 운동으로 제대로 정착된다면 자기복제 과정을 거쳐 다른 지자체에도 파급효과도 클 것이다.
노원교육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의 다짐?
현재로서는 운영주체인 우리가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안들을 잘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대로 뭔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르다. 물론 지금 이 자리는 철학, 경험 등 자기의 모든 것을 온전하게 헌신해야만 성공할 수 있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 주민들과의 친화, 소통을 위해 시간,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노원지역에서 ‘나눔 문화 운동’을 실천한다는 것?
노원이 다양한 계층이 거주하는 만큼 계층 간의 이해관계 역시 첨예하다. 좋은 의미에서는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나눔 문화’에 대한 방향만 잘 잡으면 건강한 지역문화가 갖춰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배려문화에 있어 아직은 토양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생각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 존중,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 등 아직은 초보적 인식을 공유해가는 과정에 놓여있어 재단이 그 모티브가 될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재단이 추구하는 ‘나눔문화 운동’은?
재단이 기부금 관리 운영의 주체지만, 기부금 모금 주체를 지원하고 기부금 사용처를 서로 연계해주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기부자들이 사용처를 모르는 것이 다반사인데, 재단의 일하는 방식, 기부금 청산 방식 모두를 공유하고 기부자가 수혜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부자와 수혜자를 이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개념으로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일체화시켜 보자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나눔 문화운동의 양과 질, 그리고 폭을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를 기반으로 나눔 문화운동이 더 발전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시작단계라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단지 아직 나눔 철학, 문화, 인식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노원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경쟁 교육이 우선되는 사회다 보니 아직은 배려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쉽다. 한편으로는 ‘토양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눔에 대한 인식이 토양을 만들어 놓아야 씨를 심어도 결실을 맺지 않겠는가?
나눔에 대한 생각?
사람은 더불어 산다. 주위 사람이 아름답고 기쁘면, 자기도 덩달아 아름답고 축복이지만, 거꾸로 주위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혼자서만 행복할 수는 없다. 보이지 않지만 사회가 있어 내가 있고, 상대가 있어 자신이 존재한다. 그것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 사회가 무리하게 경쟁사회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나눔은 아니지만, 경쟁을 60%로 낮추고, 나눔을 40% 정도로만 높여도 우리 사는 세상이 훨씬 행복하지 않겠는가 싶다.
노원교육복지재단 949-7920∼1
홍명신 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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