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우공논술연구소 백재훈소장
올해 연말에 치러질 대학입시는 아무래도 논술의 변별력이 커질 것 같다. 여기저기서 논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걸 보면 조금 과열의 기미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오해의 여지가 숨어있다. ‘논술’이라는 시험의 명칭 때문에 인문계 학생들(문과)은 시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쉽게 체감하는 편이다. 하지만 자연계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의 경우 자신과 상관없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실제로 자연계 수험생들의 수시 논술 준비가 인문계 수험생들에 비해 늦게 시작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은 입시제도의 몰 이해에서 오는 오해일 따름이다.
전반적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에 비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논술 시작 시점이 늦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논술과 수능 교과의 관련성이 적은데 비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과학 수리 공부가 논술과 많은 부분 겹친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로 작용한다. 하지만 수능 과탐의 경우 개별 과목별로 독립된 시험이 출제되지만, 대부분의 대학 과학논술 시험은 통합교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전혀 생소한 시험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즉, 수시 과학 논술 시험은 과학탐과 영역을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에 모의고사 몇번 풀어보고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과학논술은 물리과목과 화학과목을 중심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물리선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학논술에 접근하기는 더욱 어렵다. 별도의 과학논술 수업으로 보완을 하지 않는다면 수시준비에 난관을 맞이할 것이다.
또 한가지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시준비가 늦어지는 이유는 학교의 진도와 관련 있다. 학교에서 과학1 과목들의 진도를 2학년까지 마치지 않은 경우 학생들은 학교 진도를 마치고 수시대비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역으로 과학논술 준비에 일찍 돌입한 학생들은 그만큼 과학탐구 과목들의 학습을 미리 준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시에서 차지하는 논술의 비중은 자연계라고 해서 결코 적지 않다. 오히려 수능과 유사성이 높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하기에는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한 편이다. 특히 인서울 중 상위권 학교를 노리는 수험생의 경우 절대적으로 과학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남들 보다 한 발짝이라도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것은 입시에서의 불문율이다. 자연계열 수시 논술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소인 과학논술과 수리논술 중 수리논술은 교과학습과 유사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금 늦게 시작해도 여유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수능 과학과는 달리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는 과학논술의 경우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 인문계열에 비해 서술형 울렁증이 심한 경우를 자주 본다. 자신이 어떤 영역에서 울렁증을 가지게 되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지금 즉시 수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시길 당부한다. <우공논술 연구소 무료 상담전화 : 032-324-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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