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영혼의 울림, 리코더에 빠지다!!

고양파주교사리코더합주단 ‘인터미션’

지역내일 2012-01-08

리코더하면 왠지 친근하다.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제일 먼저 만났던 악기이기 때문일까. 그래서 음악실기시험에 가장 손쉽게(?) 선택하는 악기도 단연 리코더다. 하지만 리코더는 단순한 교재용 악기가 아니다. “흔히 리코더라고 하면 학교에서 학생들이 부는 플라스틱 리코더를 떠올리지만 실제는 목관 악기입니다. 리코더는 상상이상으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죠. 손끝에서 나오는 소리의 매력, 직접 연주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깊은 매력이 있습니다.” 깊고 순수한 영혼의 소리에 푹 빠진 이들은 고양파주교사리코더합주단 ‘인터미션’이다.



-단순한 학교교재용 악기가 아니란 것, 우리 연주를 통해 널리 알릴 터
지난 12월 14일 오후 7시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리코더에 대한 편견을 확 깨는 연주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고양파주지역 교사 20여 명이 함께 하는 고양파주교사리코더합주단 ‘인터미션’의 〈경기도교육청지정 초등음악과 창의서술평가연구를 겸한 인터미션 2011 정기연주회〉가 바로 그것. 리코더라는 작은 관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리코더 앙상블은 참석한 많은 이들로부터 “리코더라는 악기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인터미션은 고양파주지역의 초중등교사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리코더 연주교육단체로 지난 2004년 창단됐다. 당시 현산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임재웅 교사가 주축이 되어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교사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음악교육을 전공한 임 교사는 춘천에서 열린 리코더캠프에 참가했다 리코더의 매력에 빠져 전문적으로 리코더를 배웠다. 임 교사는 뜻을 같이 하는 교사들과 함께하는 ‘인터미션’ 뿐 아니라 고양파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을 통해 리코더의 깊은 음악세계를 알리고 연주회를 갖는 등 리코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인터미션은 2005년 춘천리코더페스티벌에 참가해 일반부 장려상을 받았으며, 방글라데시 자선 아나콘다 밴드 연주회, 북한어린이돕기 동요발표회 등 여러 차례 봉사연주를 펼쳐왔다.


-‘부드러운 플루트’라 불릴 정도로 천사의 소리를 닮은 악기
리코더는 현존하는 관악기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악기중 하나로, 고대부터 그리스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전해져왔다. 리코더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부드러운 플루트(Flauto Dolce)라 부른다. 그 소리가 자연스럽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점차 구멍의 숫자가 많아지게 됐다. 중세기 유럽 각국에서 리코더를 사용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시대에는 구멍이 몇 개밖에 안 되는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어서 주로 노래의 반주나 중주에 사용됐다. 리코더의 황금시대는 역시 바로크 시대. 이 시대에는 바하 텔레만 헨델 비발디 등의 대 작곡가들이 리코더를 위한 많은 명곡을 남겼다. 리코더도 3등분 할 수 있게 개조되어 조율이 가능해지고 보다 음질이 좋아졌으며, 나무 또는 상아로 만든 값진 악기가 등장했다.  그 종류도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에 이르며 특히 독주악기로 알토를 주로 사용했다.
임재웅 교사는 “타 악기에 비해 배우기 쉬워 아마추어 연주가들에게 인기가 좋아지고, 그래서 교육용 악기로 대중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아동용 악기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리코더는 프로연주자와 명품악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악기”라고 강조한다.


리코더의 가장 큰 매력은 나무에서 울려 퍼지는 순수한 울림이다. 악기 중에 가장 원초적이기에 그만큼 예민한 악기이기도 하다. 리코더는 연주자의 역량에 따라 한 악기로도 여러 가지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교사인 우리도 몰랐던 리코더의 깊은 매력, 더 많은 교사들과 공감했으면
“리코더가 교과내용에 있지만 확실하게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인터미션을 통해 초급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밟아나갔는데 햇수를 거듭할수록 리코더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지역사회 어린이 리코더캠프 느티나무학교를 계기로 리코더의 교육효과가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리코더를 아이들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양 신일초등학교 최영숙 교사의 말에 성저초등학교 황인숙 교사는 “저도 인터미션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불던 리코더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리코더로 합주를?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인터미션을 통해 리코더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지요.”라고 말을 잇는다. 리코더라는 악기를 별다른 악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황인숙 교사는 지금은 가장 고난이도라고 하는 ‘알토’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20여 명의 교사들이 7년 여 동안 함께 단체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동안 서로 근무지도 바뀌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교사들이 매주 한번이라고 해도 퇴근 후 모이기란 쉽지 않죠. 이런저런 일정도 있고 또 집에 가서 빨리 쉬고 싶은 마음도 있고...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들의 단장 임재웅 선생님이 개인적인 것들을 양보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이끌어나가는 덕분이고 단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오마초등학교 최현민 교사는 누구보다 임재웅 교사의 헌신이 크다고 칭찬한다. 임재웅 교사는 “인터미션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리코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기를, 또 교원연수단체로 등록되어 더 많은 교사들이 기악을 좀 더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club.cyworld.com/goyang-recoder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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