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부터 컴퓨터 디자인을 해 온 주부 양 모씨(38세). 6개월 전 부터 손가락이 저릿저릿 아파오더니 어느 날 부터인지 감각이 둔해졌다. 특정 부위의 저림증은 몸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원인이라는 말이 생각나 혈액순환에 좋다는 약을 구입해 복용했다. 기분 때문일까? 복용 초기에는 저림증이 덜 한 것 같더니, 어느새 손가락 끝이 너무 저려 업무와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가 되었다. 특히 밤에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고, 손을 위로 드는 등의 자세를 취할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
그녀를 진찰한 최재활의학과 최재익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한 손저림증은 ‘오랫동안 반복적인 작업으로 손 힘줄이 부으면서 신경을 눌러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다.
최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한 손저림증은 손목 부위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그 아래를 지나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증상이다. 손목에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요즘은 컴퓨터와 휴대폰 등의 사용 증가로 다양한 계층에서 손저림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손저림증의 원인은 대부분 목이나 팔꿈치, 손목 등에서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뇌의 병변이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한다. 저린 원인에 따라 증세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목이 원인일 경우에는 손가락 1~2개의 저림 증상이 있고, 손을 들면 저림이 감소된다. 손목일 경우는 엄지와 연결된 손바닥이 푹 꺼지 면서 힘이 약해진다. 팔꿈치는 엄지와 검지 사이의 고랑이 깊고 힘이 없어져 젓가락질을 하거나 물건을 들 때 자꾸 놓치게 된다. 손저림증은 신경전도 검사 및 근전도검사로 질환 원인을 규명하며, 간혹 CT나 MRI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 원장은 “손저림증은 저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지날수록 증세가 심해지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심코 넘기면 신경이 손상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척추 측만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1 10월)은 작년 한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11만 6600명00명이 척추측만증 환자라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06~2010년) 10대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는 21.1% 늘어, 전체 환자 증가율(12.2%)의 두 배에 가까웠다. 척추가 ''''기형(畸形)''''적으로 생긴 10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척추측만증은 옆에서 봤을 때, 척추가 일직선이 아니고 에스(S)자형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의 휘어진 각도가 10°이상 일 때를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는데, 휘어진 각도에 따라 운동치료와 보조기를 착용하며 휜 각도가 심할 때는 수술을 한다. “척추측만증은 허리를 구부렸을 때 등의 높이가 차이가 날 수 있고 양팔을 들었을 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몸이 기울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의 80%가 발병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장기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척추가 휘는 ‘기능성척추측만증’ 환자의 내원도 많은 편.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기간 할 경우, 우리 뇌는 그 자세를 ‘바른자세’로 인식한다고 한다.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척추의 2차적 변형이 온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척추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바른 자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초기 척추질환의 핵심은 길어진 근육은 강하게, 짧아진 근육은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하게 하는 것. 최 원장은 독일의 측만증 운동방법(Schroth 운동법)을 측만증 치료에 도입하고, 이 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를 올해 3차례 초대해 병원 운동치료실에서 실연하기도 했다. 의사, 한의사, 물리치료사와 환자40여명이 참여한 9월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척추측만증 환자가 참여했다고 한다. 2012년에도 같은 취지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첫 행사는 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최 원장의 말.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입니다. 건강하고 곧은 몸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하고, 질환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참으면 재활이 늦어집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