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온맘코칭상담센터

온맘, 모든 엄마들과 아이고민을 나누어요!

지역내일 2012-01-02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다 보면 고민스런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육문제도 그렇지만 부모들은 내 아이가 올곧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길 원한다. 하지만 많은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들은 조금은 무섭고 쓸쓸한 것들이 많아 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기 마련.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도 없어 혀만 끌끌 차거나 엄마들끼리 만나면 서로들 아이 걱정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춘천에서도 아이의 정서발달이나 사회성에 대해 상담하고 코칭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온의동에 위치한 ‘온맘코칭상담센터’가 대표적인 곳. 이정경 소장을 만나 요즘 아이들에 대한 진단과 상담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양한 주제의 부모교육 아이교육 기회 제공 

온의동 남춘천여중 인근에 자리한 ‘온맘코칭상담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포근한 실내 분위기에 절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와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초록 파스텔톤 계열의 색감까지. 아이뿐 아니라 부모들도 언제든 편하게 둘러 앉아 상담도하고 잠깐 쉬다가고 싶은 곳이다. 각방마다 CCTV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의 행동을 모니터할 수 있다.
올 2월 오픈한 ‘온맘코칭상담센터’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상담, 심리검사를 거쳐 음악이나 놀이 등을 통해 문제행동을 치료하고 사회성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초, 장애아동재활치료서비스 지정기관 및 문제행동(ADHD)조기개입서비스 지정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문제행동조기개입서비스는 ADHD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바우처 비용을 1년간 지급하는 서비스로, 춘천시 지정기관에 선정되어 현재 다수의 아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보통 상담이라고 하면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관계에서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알아가며 개선 할 수 있는 것들을 코칭해주면서 더 나은 소통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전하고 싶은 것이 이소장의 바램. 그래서 ‘온맘코칭상담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부모양육태도, 감정코칭 등 다양한 주제로 ‘부모교육’을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심리상담과 검사 통해 음악치료 놀이치료 등 방법 적용 

그렇다면 상담센터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문제행동이 발견되었을 때 상담센터를 찾아가는 일은 아이가 불안한 상태에서 지적받아 더 크게 상처받지 않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먼저 1시간 정도의 초기상담을 실시한 후 아이의 상태를 1차적으로 판단한 후, 다시 부모와 아이가 같이 방문해 1시간 30분 정도의 심리검사를 받는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치료방법에 대한 세부적인 상담에 들어간다. 물론 초기상담이나 검사에서 아이의 현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그 단계에서 개선책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이에게 맞는 치료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된다.


예비초등생 위한 학교 적응 프로그램 운영 

최근 초등학교 입학 후 적응을 못해 학습장애나 틱장애(어린이들의 스트레스성 장애로 근육이 빠른 속도로 리듬감 없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온맘에서도 다수의 아이들이 방문하여 치료 중이라 한다. 부적응으로 인한 지적과 건강하지 못한 또래관계에서의 2차적 심리적 상처에 마음이 아프다는 이 소장. “여기 오는 아이들만이 아닐 거예요, 7살의 겨울방학에는 영어, 수학 1시간 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취학 전 미리 아이의 심리발달, 사회성 상태를 진단해서 아이치료와 부모코칭을 겸하면 예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한다. ‘온맘코칭센터’에서 준비하는 취학 전 7세 아동 대상의 ‘건강한 아이’ 프로그램은 기초학습수행능력, 학습태도, 신체기능,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아이와 부모가 학교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며 코칭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감정 표현에 특히 서툰 요즘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아이’ 프로그램도 계획 중. “억울해도, 무서워도, 서운하고 섭섭해도 무조건 ‘화’로 표현을 해요. 여러 정서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탓이지요.” 과거 해질녘까지 놀이터에서 친구와 동네 언니오빠들과 부대끼면서 배우던 것들을, 학교와 학원만 오가며 TV와 컴퓨터에 빠져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엄마아빠의 역할은 더 커지지만, 문제는 엄마아빠는 너무 바쁘다는 것. 아이들이 더욱더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사회성의 문제를 겪게 되는 이유다.
혹시라도 생길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부모로서 침착함을 가지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함과 동시에,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관심 말고도 감정과 기분은 어떤지 그때그때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임을 느낄 수 있었다.
                                                                    문의 : 252-7591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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