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특목고 입시를 정리하며

지역내일 2012-01-01

‘특목고를 보내야 하나, 일반고를 보내야 하나. 특목고를 보낸다고 한다면 어떤 학교를 보내는 것이 우리 아이의 진로에 적합할까? ‘또 특목고 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은 일산지역 중학생을 자녀를 둔 수 많은 학부모님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일 것이다.
「2014년도부터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A-B-C-D-E-F의 6단계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과목별로 정해진 성취기준에 따라 90% 이상은 A, 90% 미만~80% 이상은 B, 80% 미만~70% 이상은 C, 70% 미만~60% 이상은 D, 60% 미만~40% 이상은 E, 40% 미만은 F가 부여된다. 최하위 F를 받으면 해당과목을 재이수해야 하며 ''재이수제''는 2013학년도에 시범운영한 뒤 2014학년도에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고 한다.」
                                                         <한국일보 2011.12.13일자>
일반적으로 고교 성적의 9등급제를 통해 상대적인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뛰어난 아이들 사이에서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내신 성적 평가 강화라는 대입시에 불리하기에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일산지역은 일반고 학습 분위기와 학과과정의 평이함이란 이유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자랑해 왔다. 절대평가 방식의 실시는 특목고 진학의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목고 내신의 불리함이 사라짐과 동시에 비교평가 할 수 없는 내신들 속에서 대학들은 고교 네임벨류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는 수시와 정시, 또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추가될 수 있는 대학의 입시제도 속에서 일반고 보다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특목고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가?
최근 어머님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 중에 하나는 텝스, 토플, 그리고 각종 인증을 따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인증들이 입시에 반영 안 된다고 해서 굳이 시키지 않았었는데 올 입시에 그런 것들이 또 필요하다고 하고 어디에서는 텝스 750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괜히 공부하다가 중단했다”고 낭패감을 하소연하시곤 한다. 어떤 공부들을 한 학생들이 어떤 학교에 진학해 어떻게 우수한 결과를 얻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학부모님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다. 어떤 학교가 대학진학에 유리한, 보다 폭넓고 깊은 공부를 한 학생을 마다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 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학 후  좋은 성취도를 얻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이기에 수시로 변화하는 입시제도 자체에 목표점을 두실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 합격 후 잘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만들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올 입시는 학교 내신 위주로 뽑았던 작년도에 비해 특목고 자체에서도 중학내신만을 통해 자신들이 지향하는 인재를 뽑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특목고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보다 다양한 검증을 시도 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생활기록부내의 평가와 자기소개서 내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영어 뿐 아니라 수학을 비롯한 깊고 폭넓은 학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가도 평가의 기준이 된다. 영어 내신 성적이 영어 성적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절대적 평가가 아니기에 원서를 읽고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영어방송이나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 다양한 배경지식과 수학적 능력이 있어 누가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의 잣대로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잠재적 학업능력 평가라는 것이 어떤 학습방법을 통해 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공부를 얼마만큼 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럼 이제 결론을 말해 각종 인증 점수나 급수에 매달리실 필요는 없다.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계획적으로 가능한 다양한 공부를 통해 학업적 내공을 쌓을 필요는 있다. 그리고 인증과 대회들을 통해 그것을 점검하라. 원서에 보다 많은 학업적 스펙트럼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수학과 풍부한 독서를 통한 배경학습을 놓치지 말라. 성공적인 고교생활은 이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확정은 아니더라도 아이의 장래희망을 미리 선정해 방향성 있는 각종 봉사와 특별 활동을 계획하라. 마지막으로 원서 쓰기와 면접을 간과하지 말라. 표현되지 못하는 내실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성공적 입시의 화룡점정은 원서와 면접이기 때문이다.


차은경
스펙스토리학원 원장
031)9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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