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서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게 되면 꼭 한 번씩은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사례1. “우리 애는 덤벙대서 꼭 시험 볼 때마다 실수로 틀립니다. 다시 차분하게 풀어보면 맞는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요?”
사례2, “특목고를 보내고 싶은데 못 따라가요 우리 애는 수학머리가 아닌가 봐요.”
사례3. “우리 애는 현행과정만 착실하게 시키고 싶습니다.”
“우리 애는 선행을 빠르게 시키고 싶습니다.”
독자는 위 사례의 답이나 알맞은 처방을 줄 수 있는가? 그나마 사례3에는 나름 부모님의 교육철학이 묻어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다소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다소 동떨어진 얘기지만 이 얘기부터 하고 시작해야겠다. 우리나라 교육체계는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인지발달정도에 따른 단계별로 되어있다. 흔히 초등수학은 직관적인 수학이고 중등이상의 수학은 논리적인 수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 시기를 전후로 학생들의 인지발달정도가 직관적인 사고에서 논리적인 사고로 전환된다는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그러나 그것이 ‘교육현장’으로 넘어와서는 전체 학생대상으로는 가르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내 아이를 바라봤을 때는 다소 안 맞는 부분이 존재한다. 초등에서 중등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모든 학생이 이 시기에 갑자기 확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키가 크는 시기와 정도가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르듯이 말이다. 개개인의 상황이 이렇게 천차만별 다른데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교육흐름으로는 위 사례에서 보여지다시피 학부모님들의 자녀교육과 관련된 고민은 계속 따라붙지 않겠는가?
“우리 애는 덤벙대서 꼭 시험 볼 때마다 실수로 틀립니다. 다시 차분하게 풀어보면 맞는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요?”
나는 위 물음에 항상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나이를 먹어가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지거나 또는 답을 얻어나가는 과정의 체계성과 답안의 최종적인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학학습 조력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생이 실수를 하는 지점과 문제풀이방법, 계산과정의 체계성, 글씨, 성격 등등을 꼼꼼히 분석해서 학생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단지 학생 개인의 성격(덤벙대는)으로만 본다거나, 수학적인 자질판단으로 여기지 말아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특목고를 보내고 싶은데 못 따라가요 우리 애는 수학머리가 아닌가 봐요.”
수학을 잘한다 못한다는 현재 학생의 인지발달정도와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 이때 부모님의 역할은 학생을 믿어주고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고 학습외적으로 학생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또한 세밀하게 학생의 수학능력치를 키울 수 있는 학습조력자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 학기가 바뀌거나 학년이 바뀌는 시점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이 갑자기 성적이 뛰어오르는 경우를 봐왔거나 아니면 직접 경험했으리라 본다. 이는 단지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했구나” 정도가 아니라 변증법적 교육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양적발전이 질적 발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안 풀리던 문제가 어느 순간 이해가 된다거나 해결 방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까지의 기간이 얼마나 단축될 수 있는지 여부는 당사자 학생의 성실한 노력과 자세, 그리고 학습조력자의 부단한 노력과 노하우가 합쳐져서 발생되는 시너지의 효과정도와 관련이 있다.
“우리 애는 현행과정만 착실하게......”, “우리 애는 선행을......”
누구나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적인 측면이다. 현행과정을 충실히 잘 따라가도 된다는 부모님의 의지와,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모님의 염려는 모두 현재 교육풍토에서 발생하는 지극히 일반화된 견해라는 것이다.
핵심은 바로 교육주체인 학생의 상황인 것이다.
학생이 이미 현재의 교육 스케줄보다 빠르게 앞서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대로 현행대로 하거나, 현재의 교육 스케줄을 따라가기도 벅찬데 앞서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수학학습조력자와 학생과 부모님이 밀도있는 상담을 통해 학생에게 최적화된 교육 스케줄을 내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지발달정도에 따른 개개인의 학습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몇 가지 견해를 살펴봤다 이 역시도 사실은 일반적인 내용으로서,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디테일한 학습관과 지도방안은 어쩌면 다분히 이상적이면서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는 알고 있다. 포괄적으로 진행되는 현재 교육흐름 속에서 우리 자녀가 탄력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 학생들은 저마다 다 다르고 무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릴라수학전문학원 일산본원 아톰쌤(이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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