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살아오면서 코피를 흘려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만큼, 가끔 피곤해서 일 년에 한 두 차례 코피를 흘리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 중에도 이처럼 코피가 자주 나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원래 소양체로 양기가 많아서 일 년에 한두 번 코피가 날 수 있으며 보통 저절로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한 달에 몇 번씩 코피를 흘리는 경우라면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아에게 잘 나타나는 코피
코피는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으나 특히 소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피는 비강 앞부분의 동맥혈의 모세혈관이 모여 있는 부위에서 일어나며, 대개 코를 후비거나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감기나 독감,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에 의해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잘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 코가 답답하면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문지르거나 후벼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지요. 또, 비강점막이 건조해서 코딱지가 생긴 경우, 이 코딱지가 점막의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고혈압으로 인해 콧속 동맥이 터져 코피가 날 수 있으나 아이들은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코피 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한방에서는 코피를 그 원인에 따라 분류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몸에 열이 많아 코피가 나는 경우로, 한 곳에 가만히 있거나 집중을 잘 못하고 감기에 걸리면 목감기와 열감기를 잘 앓고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잠꼬대를 많이 하고 이불을 덮기 싫어하는 아이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열이 성해서 코피가 나는 경우에는 혈의 열을 식히고(凉血), 정체된 혈을 운행시키기 위한 약을 주로 씁니다(行血).하지만 체질적으로 열이 많지 않아도 과로나 스트레스로 생긴 허열이 인체 상부로 상승해서 코 안의 약한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일어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보혈하는 약재를 복용케 하여 치료하며,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녹용이나 인삼도 허약하여 코피를 쏟는 경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므로 때에 따라 이를 처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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