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이란 전정기능부전이라고도 하는데 청각에 관련된 증상 없이 장시간의 어지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면, 무리하게 과로하여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며 귀안의 전정신경에 국한되어 바이러스가 침입해 나타난다는 주장도 있고 전하소뇌동맥의 혈류장애로 인해서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갑자기 나타나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며, 속이 메스꺼워서 토하기도 합니다. 걸을 때 술취한 듯 어지럽고, 병변부위로 쓰러지려하며, 누우면 증상이 사라지고, 눈을 감으면 병변의 반대쪽으로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수 십분 에서 수 시간씩 어지럼증이 계속 되는데, 심한 증상은 며칠 내로 호전되나 아찔한 느낌은 몇 개월간 지속 될 수 있으며 완전히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는 수주에서 1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연세가 많을수록, 전정기관 손상이 심할수록, 급성기에 안정을 취할수록, 진정제를 장기간 사용할수록 회복기간이 더디고 어지럼증이 오래 지속 될 수 있으며, 환자의 20%는 나중에 이석증이라는 다른 어지럼증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꾸 어지럽게 만들어 뇌를 자극해야 보상기능이 작동되기에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가라앉으면 눈을 크게 뜨고 TV 시청을 한다거나, 걷기운동 등을 해서 자꾸 움직여야 하며 전정재활운동을 해서 전정기관의 기능을 자극하는 것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오령산, 영계출감탕, 택사탕 계통의 처방들로 전정기관의 림프액을 조절하기도 하며, 억간산, 천마구등음, 조구산 등의 처방으로 전정신경의 안정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데 만약 권태감이 심하다면 보익지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침치료, 매선요법 및 추나치료 등을 통해 내이의 기혈순환을 개선시키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만 내이 쪽이나 중이관, 추골동맥, 성상신경절 근처에 자극하는 약침, 매선, 추나요법 등은 상당한 전문술기가 요구되며, 초기에 안정을 취해야할 어지럼증도 많으므로 정확하게 감별해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귀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아한의원 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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