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내 학교 상담실 활용하기
성격과 사회성, 학업 문제로 고민 많은 학생들
교내 위(Wee)클래스와 센터에 전문 상담 인력 상주…내년부터 진로진학상담 역할 커질 전망
시내 초·중·고교관련 상담활동을 돕는 부천시교육지원청 위센터에서는 최근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의 상담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모두 1681건의 상담 내지 예방 교육활동이 있었다. 그 중에서 유형별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학생들은 ‘성격과 사회성’에 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와 기관별 상담센터, 고민 해소 통로 역할
부천시내 각 학교들은 위기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을 위한 상담지원제도를 두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위클래스’를, 고등학교에서는 상담실을, 교육지원청에서는 위센터와 생활인권지원센터를 각각 열고 학생과 학부모의 애로사항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내에는 전문상담 순회교사와 계약제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인턴교사, Wee 센터와 생활인권지원센터 전문상담사 등이 관련 업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학부모상담자원봉사자도 활동을 돕는다.
올 한 해 부천시내 학교 상담실 등 기관별 상담관련 통계에 의하면 학생들은 성격과 사회성에 관한 상담을 가장 많이 했다. 또 뒤를 이어 개인 신상에 대한 상담 등 인성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심신과 관련한 문제도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학업과 진로 및 학교 부적응에 관한 상담유형도 적지 않았다.
부천시교육지원청 위센터 박경희 장학사는 “위센터 이용 대상을 살펴보면 개인 학생 비율이 가장 많았다. 여기에 학생집단상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내외 사이버상담실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담 선입견 씻고 예방프로그램 활용하기
학교상담실 혹은 위센터에서는 상담활동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우선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는 불안과 분노, 감정조절프로그램을 통해 적응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공감하도록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도 열고 있다.
부천시교육지원청 위센터 조일현 전문상담교사는 “학생 상담자와 관련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양육태도와 관계 개선 방법 등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MBTI, 아우토겐트레이닝, ADHD이해, 가족기능강화 등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해 직접 상담실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별로 열리는 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아이교육을 위해 권장되고 있다. 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학교별로 안내하는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학부모 중에는 개인 신상과 학업 등을 위해 상담실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상담에 대한 선입견도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원중 임희진 전문상담교사는 “상담 사실이 알려지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찍히거나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지 않을까를 염려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상담활동은 일종의 정신보건 활동으로 아이와 학부모의 고민을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상담영역 진로와 진학지도로 넓어질 전망
교내 상담실에서는 신상에 관한 내용 외에도 진로와 진학을 위한 내용을 추가하는 추세다. 송내초교는 올해 부천시 청소년상담 지원센터와 연계해 6학년 학생 대상 진로탐색 교육을 총 6회 과정으로 실시했다.
과정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바람직한 직업관 및 진로를 개척하는 내용을 전문지도자를 통해 접했다. 또 진로탐색 뿐만 아니라 진로 집단상담도 연계했다.
덕산고 이한희 상담부장은 “학교 상담 영역은 위기에 처한 문제 학생 및 학생 개별 신상상담 외에도 많은 학생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인 진로와 진학에 관한 내용을 내년부터는 더 활성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진로진학지도교사를 배치해 상담 활동을 벌여왔다. 또 내년부터는 교과부 지침에 따라 시내 더 많은 학교에서 진로와 진학에 관한 전문상담 과정을 늘여나간다는 계획이다.
Tip 학교 상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클래스- 상담 영역은 위기 및 폭력학생 외에도 무기력, 우울, 지나친 소극적 태도 등도 가능하다.
‘지속적인 무료 상담 환경- 교내 위클래스는 일반 심리치료기관에 비해 아이들이 비교적 쉽게 방문해서 꾸준히 상담을 받는 장점을 갖는다.
‘상담 신청 과정- 상담실로 직접 신청과 교내 신청함 활용 혹은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사이버상담신청이 가능하다. 또 지역 센터는 교사 외에도 학부모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감정조절, 미술집단상담, 자기이해, 학습능력향상, 사회성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진로 학업상담- 학습 방법과 태도 진단 등 진로와 학업관련 고민 등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