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컴퓨터를 ‘선용(善用)’ 했으면 좋겠습니다.”
효성컴퓨터학원 안덕자(46) 원장은 인터넷 게임중독을 치료하기위해 찾아오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설했다. 아이들이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져 황폐한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내린 결정이었다.
1984년 문을 연 효성의 역사는 27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1990년 안 원장이 이어 받아 22년을 운영하면서 사람중심의 경영철학과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안 원장은 “한번 학원에 온 사람은 끝까지 책임진다.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무료로 재교육을 해서 시험에 재응시할 수 있게 해 준다”며 “고객에게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안 좋은 상태로 학원을 떠나는 교육생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보수교육 시스템으로 내실 있는 교육에 열정을 다한 결과가 오늘의 효성컴퓨터학원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학원 운영 프로그램도 한 주에 50개 과정 150개 과목에 달한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5년 동안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 원장은 “컴퓨터 자판 한 번 만져보지 않은 초보자부터 웹프로그래머 웹마스터 웹디자이너 같은 전문가 과정까지 분야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요즘 컴퓨터 학원 시장은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들다. 웬만한 가정에 컴퓨터 한 대씩은 다 있고 이제는 휴대할 수 있는 태블릿 PC까지 가세했다. 3세 어린아이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니 누가 일부러 돈을 들여 컴퓨터 학원에 보내려고 하겠는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많이 내려왔던 90년대 초반엔 타격을 많이 받았다. 힘든 시기에도 안 원장은 학원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진심을 담아 운영했다.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한명 두명 강의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학원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강사의 자질과 능력계발이었다.
안 원장은 “처음 일 할 때부터 22년을 같이 한 강사를 포함해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전공분야에 최 소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을 뽑고, 6개월 정도 학원 보수교육을 통해 ‘효성맨’으로 태어나게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관련 교재나 콘텐츠 시스템은 최고”라며 “대전에서도 둔산 지역은 최고 수준의 교육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효성edu라는 별도의 교육컨설팅 학원을 개원했다. 컴퓨터 학원에 오는 아이들이 지식뿐만 아니라 진로,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교육의 극대화’가 효성edu의 컨설팅 목표라는 것이다.
변화하는 학원 현장을 따라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입학사정관제 ‘포트폴리오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안 원장은 내년에는 차상위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안 원장은 시설이 좋은 공간보다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효성컴퓨터학원 042-489-5788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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