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서울관은 14일까지 ‘김두해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두해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이번 전시가 작가의 9번째 개인전이다.
김두해의 작품은 서정적이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쓸쓸할 정도로 고고한 성품을 지닌 달밤인 것이다. 밤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매화나무 가지가 빈 하늘을 지키고 있다. 멀리 야산이 보이고, 혹은 마을이 있고, 허공은 매화가 고고한 군자처럼 보이기도 하다. 늘 그러하듯 그의 작품에서는 그윽하게 풍기는 향기가 있다. 그것은 혼탁한 사회를 향한 뭔가의 가르침을 내리고 있는 듯 그의 작품은 없는 듯 존재하며 자신의 고결한 품격을 뿜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속의 소나무는 곧게 자라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가며 거친 표면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고난, 시련, 상처들을 모두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라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편으로는 우리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작품 속 산 속의 숲은 복잡하고 반복되는 일상과 다른 작가만의 장소로 사계절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같은 자리에서 늘 우리의 마음을 안락하게 해주는 서정적인 위안의 장소이다. 그 중에서도 그의 소나무는 우리 인생의 모습과도 같이 거칠고 단단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소나무와 매화로 집약되는 소재의 작품들은 서정적 풍경으로 정신성을 강조했던 옛 군자들의 마음과 상통하는 듯 보인다. 그는 작품을 통해 군자의 덕인 맑고 높은 절개를 보여주고, 특히 작품속의 달의 맑은 빛은 정화의 힘을 상징하여 보는 이들에게 달빛의 신비한 기운을 줄 것이다.
■ 김두해 개인전
기간 : 14일(화)까지
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內)
문의 : 063-290-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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