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발 소금흙 바람 불라

갯벌 매립토 관리 비상

지역내일 2012-02-13
새만금 관광지구 조성공사가 지연되면서 갯벌흙을 매립토로 사용한 구간의 비산먼지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새만금관광단지는 새만금 1호방조제 동쪽 9.9㎢(299만여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로 새만금홍보관 앞 0.8㎢(27만여평)를 지난해 매립·완료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0.5㎢(15만여평)는 갯벌 흙을 퍼 올려 매립했다. 육상 매립토 확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매립은 완료했지만 실제 본 공사가 지연되면서 문제가 발생해다. 매립지에 공원 등을 조성해야 하는데 공사를 맡은 전북개발공사가 재원 문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민간기업 참여를 기대했으나 무산돼 매립상태로 남아 있다.
본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매립에 사용된 갯벌 흙이 바람에 날리는 비산먼지 대책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갯벌 흙의 입자가 육상토보다 작아 해상에서 육지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기 쉽고, 더구나 이 흙은 소금기까지 머금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민원 발생 소지가 다분하다. 매립구간에 본 공사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 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절차에서 민간업체가 선정된다 해도 빨라야 올 6월부터나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해진 새만금경자청은 갯벌에서 잘 자라는 나문재나 칠면초 등 염생식물 파종도 검토하고 있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면 비산먼지 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새만금경제청 사업팀 관계자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트럭이 오가며 매립작업을 했지만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은 없었다"면서 "사업공백기에 발생할 수 있는 비산먼지를 줄이는 방법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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