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이 추는 춤은 봄날 새 생명을 잉태한 새싹 같다. 동작이 큰 것도 아닌 것이 마치 아지랑이처럼 꼬물꼬물 작은 동작으로 큰 생명을 주는 느낌이다. 우아문화의집에서 매주 수요일에 모여 우리춤 체조를 추는 주부동호회 사람들. 그녀들이 추는 춤 속에서 건강을 찾았다.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춤
우리춤 체조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체력과학노화연구소가 개발해 전국에 보급된 건강체조이다. 일명 장수춤으로 불린다. 다소 이름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많은 노인들에게는 장수를 위한 춤으로 알려졌다. 우리춤 체조 해맞이의 기본동작은 해맞이, 두둥실, 어울림 춤체조로 하늘(天), 땅(地)과 사람(人)이라는 주제 속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이곳에서 매주 2시간씩 우리춤 체조 동호활동을 하는 회원들은 40·50대 주부들이다. 회원들은 한복을 입고 우리 전통가락에 맞춰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체조를 한다. 그녀들은 장수춤을 배우면서 단아한 자태와 가벼운 몸놀림에 건강을 얻었다.
우리춤을 좋아하는 뜻이 같아 이곳에서 한 번 동호활동을 시작하면 적게는 4년부터 8년까지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또 회원들은 우리춤 체조를 배우면서 우리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문정엽 회원은 “우리춤 체조를 배우면서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생겼어요. 그래서 여기 동호회원들은 판소리, 민요, 풍물 등 우리 문화에 연관된 것들도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춤 체조를 추면 어디가 좋아지냐는 질문에 김영심 단장은 “심폐기능 향상과 관절염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며 “우리춤 체조는 한국무용을 체조화시킨 건강춤이죠. 한국무용의 굼실굼실하는 동작을 우리 노래 가락에 접목시켜 부담 없이 동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까. 이미 장수춤은 노인복지시설과 노인병원 등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복지시설 공연으로 건강춤 알려
우리춤 체조동호회는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동호회원들은 동호활동뿐 아니라 각 지역 노인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장수춤을 직접 강의하며 보급하고 있다. 또 소외된 어르신들을 만나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일도 해왔다. 이들은 우리춤 체조로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뜻 깊은 봉사활동을 펼쳐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춤을 배워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건강춤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동호활동에 큰 보람”이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우리춤 체조는 신체적 부담이 적으면서 호흡조절로 폐활량이 좋아지고 신체가 골고루 운동되기 때문에 중·장년층 건강에 좋다. 회원들은 무리 없이 배울 수 있는 우리춤 체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바람이다.
우리춤 체조 주부동호회는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건강을 위해 우리 몸에 맞는 ‘우리춤 체조’에 도전해보자.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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