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과 연산학습

지역내일 2012-02-10

요즘 TV, 라디오 광고시장을 보면 학습지나 학습서는 초등 4학년을 공략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 3학년까지는 학부모들이 대부분 느긋하지만 고학년을 준비하는 4학년부터는 자녀의 학습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초등 4학년이 중요할까? 그렇다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수학에 있어서만큼은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이다. 수학은 중고등과정까지 연산을 포함한 6개 영역으로 대별하여 학습하게 되는데 그중 초등수학과정에서는 연산과정이 거의 90%이상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연산능력의 분수령이 되는 시기가 초등 4학년인데 이때까지 연산을 숙달시키지 못하면 고학년이나 중등 또는 고등과정에서 수학을 잘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수학 문제 풀이의 기본은 연산이다. 연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력이나 응용력이 뛰어나 문제가 요구하는 식을 잘 세워도 풀이과정에서 연산 잘못으로 인하여 오답을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실수였노라고 부모님께 항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수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의 수학실력이다. 초등과정 수학에서 실수는 없다. 단지 실력만이 존재할 뿐이다. 초등수학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숙달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저학년의 경우 사칙연산을 곧 잘 하던 아이도 공간이나 규칙 등 다른 단원을 학습하다보면 곱셈과 나눗셈 등의 방법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연산이 체득되지 않아서 생기는 결과인데 4학년까지 사칙연산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여 5,6학년이 되어서 분수와 소수의 개념을 확실히 알면서도 사칙연산으로 인하여 문제풀이에서 오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이 어렵다고 하거나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못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서술형문제나 난해한 문제를 풀지 못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교 수학 시험문제 난이도를 고려해본다면 결코 올바른 판단은 아닐 것이다. 문제의 내용보다는 문제풀이 과정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의 연산실력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물론 수학실력을 올리는데 문제풀이 연습 또한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연산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문제풀이는 무의미하다.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학습지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산책 등으로 연산을 연습했고 연산방법도 잘 알고 있으니 우리아이 만큼은 연산은 완벽할 것이라고 믿으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연산은 초등과정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일 시간을 갖고 꾸준히 연습하여 숙달시켜야 한다. 4학년까지의 혼합연산과 5학년부터 배우게 되는 약수 및 배수 관련 연산은 초등과정에서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연산학습은 언제 어느 때고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반면 쉽게 지루해 질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연산은 매일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주 3~4회의 학습으로도 족하다. 특히 연산은 정답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속도가 더욱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또한 연산 훈련을 하면서 하나 더 체크해야 할 것이 바른 글씨와 자릿수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까지의 수학과목을 고려해본다면 초등수학은 사고력이나 응용력을 기르는 것이나 다양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연산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듀학원 
구수연 초등부장
063-908-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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