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시장, 기자회견서…"도와 거제시 부담분 조율이 관건"
서남부권 주민의 40년 숙원인 계룡산터널 개설이 빠르면 내년 말께 착공된다. 계룡산 터널이 개설될 경우 미개발지로 남아있던 거제ㆍ동부 일대로의 도시공간 확대로 이어져, 극심한 지역불균형 해소에도 획기적 개선이 기대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설 연휴전인 19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추진하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말께는 계룡산 터널공사 기공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올 주요시책으로 꼽은 ‘생동감 있는 창조도시 건설’에 철도건설, 국도5호선 확포장, 송정~문동간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등 획기적 교통망 확충사업이 들어있었고, 여기에 계룡산 터널개설이 포함된데 따른 기자의 추가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나왔다.
권 시장은 “계룡산 터널은 서남부권 주민의 40년 숙원사업 임에도 사업비가 900억 가까이 소요되면서 계속 미뤄져 왔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도 없어 의지를 갖고 추진코자 한다”며 “이미 지난해 10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해 놨고, 올 5월말 기본설계 용역이 끝나면, 다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과도한 사업비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경남도에 시도 21호선인 계룡산터널(명진터널) 구간을 지방도(1018호선)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며 “아직 도에서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관건은 거제시가 어느정도까지 부담할 수 있는냐를 물어왔다는 점에서 시 부담분 폭에 따라 경남도가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 착공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도 내놨다. 권 시장은 “터널입구가 될 상동 용산마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용산마을에서 계룡산터널 입구까지의 4차선도로는 아파트 사업주 측에서 약75%를 부담하고, 시가 25% 부담해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결국 터널 구간하고 거제면 쪽 부분만 남게 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예산 중 경남도와 거제시의 부담분을 어떻게 절충하느냐에 따라 사업진척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특히 “명진터널은 4차선 터널로 계획돼 있지만, 예산 확보가 늦어질 경우, 2차선 터널만이라도 우선 개통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의 국도우회도로 2차선 우선개통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사업을 조기 추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동 용산마을과 거제면 명진마을을 연결하는 일명 계룡산터널은 접속도로 2.1㎞, 터널 1.6㎞를 합쳐 총연장 3.7㎞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852억원(2011년 기준)이 소요되며, 사업기간은 5년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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