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동의 오지혜 독자는 매주 도서 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모임을 마치고 회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데 깔끔한 음식 맛에 반해 자주 들른다”며 ‘전주식당’을 추천했다. 전주식당은 마두1동사거리에서 국립암센터 방향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간 주택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봄 문을 연 전주식당은 홍보를 따로 하지 않는데, 한번 들른 손님이 단골이 되어 꾸준히 찾는다고 했다. 주인장에게 식당 이름에 대해 물었더니 “내 고향이 전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주문을 하니 김치를 포함한 대여섯 가지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왔다. 매일 종류가 바뀐다는 나물 반찬은 짜지 않고 담백했다. 잘 익은 전라도식 김치가 입맛을 돋우었다. 조를 섞은 밥은 갓 지은 것처럼 근기가 있다.
주 메뉴로 나온 갈치조림은 양념이 잘 배어든 살점이 가시와 쉽게 분리되었다. 조림의 달큰한 맛이 무 속까지 깊이 들어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황태구이는 조금 작은 듯해서 아쉬웠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쫄깃하다”며 잘 받아먹었다. 순두부찌개도 개운했다. 황태구이를 시키면 국물이 따라 나오는데 이것도 북엇국, 시래깃국 등으로 매일 바뀐다고 한다.
마치 친정 엄마가 차려준 것처럼 특별하지 않으나 속이 든든한 밥상이었다. 아침에 먹고 점심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밥’의 맛이랄까. 방학 동안 하루 세 끼 밥상 차리기에 지쳐 아이들과 외식할 곳을 물색 중인 주부라면 들러볼 만하겠다. 인스턴트 음식의 유해성 걱정 없이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찾을 수 있을 듯. 백반류가 대부분 6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메뉴 : 갈치조림백반, 황태구이백반, 순두부백반
위치 : 일산동구 마두동 915-1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
휴무일 : 매주 일요일
주차 : 매장 앞 서너 대 주차 가능
문의 : 031-908-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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