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 최고 - 천안 익스트림연합회 내 모터크로스 동호회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다!”

지역내일 2012-01-29

점프하는 바이크가 하늘을 가르며 솟아오른다. 공중에서 멈춘 듯 다시 쏜살같이 내리꽂는다. 남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모터크로스. 모터크로스를 즐기는 동호회 연습장엔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혈기가 넘친다.



스포츠맨십과 스피드가 매력 

매주 일요일이면 모터크로스를 즐기기 위해 성환읍 와룡리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모터크로스는 경기장 안에서 점프대를 뛰어넘으며 정해진 코스를 달려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진땀을 쥐게 한다.
천안 모터크로스팀은 1년에 16개의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 2회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이제성(25), 이제민(21)씨도 천안 모터크로스팀을 빛낸 인물들이다.
모터크로스는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아 생소함이 앞선다. 한때는 홍일점도 있었고 외국인도 있었다. 시집가고 이사 갔다며 회원들이 웃었다.
모터크로스 연습장은 대부도, 천안, 남지, 고령, 남원 등 전국 5곳에만 있다. 먼지가 나고 소음이 발생하는 특징 때문에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와룡배수장 옆 와룡교 밑 부지를 구하기까지 서재필(44) 회장의 발로 뛴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회원들도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트랙을 만들었다. 사시사철 모터크로스를 즐기게 되자 회원들은 먼 거리를 마다않고 달려와 쌓인 스트레스를 사정없이 털어버린다.
“굉음이라고요? 우리에겐 오히려 음악소리”라는 김용덕(48)씨는 “바이크를 타고 하늘로 솟는 순간 무중력 상태에서 뭐라 표현 못할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여 년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몸이 즐기는 최고의 운동

누구보다 모터크로스를 즐기는 회원들이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무조건 멈춘다. 위험한 날 운동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안전수칙을 준수한다.
팀 내에서 신입회원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김연주(45)씨는 20년 가깝게 모터크로스를 즐겼지만 아직 한 번도 다친 적이 없다. 그는 “모터크로스는 정해진 장소에서 하기 때문에 나만 조심하면 된다. 그러나 도로는 언제 어느 때 사고가 날 지 모른다”며 모터크로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모든 안전장비를 갖추고 정해진 경기장 안에서 이뤄지는 모터크로스는 일반 도로를 질주하는 라이더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한상기(34)씨는 “모터크로스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스포츠”라면서 “기초체력이 강하고 순발력과 운동신경이 겸비된 사람이 더 잘 탄다”고 말했다. 서 회장도 점프 스킬, 턴, 스피드 등 타 스포츠와 달리 와일드한 매력이 넘치는 스포츠라고 표현했다. 특히 “승부욕 강한 사람들에겐 최고의 운동”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엑셀을 탁 치고 나가는 힘의 전율이 온 몸을 사로잡는다는 모터크로스. 요즘 들어 천안 모터크로스팀은 팀워크가 더욱 좋아져 스폰서도 붙고 있다. 선수 라이센스를 가진 그들이 더욱 기량을 갖춰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본다.
문의 : 서재필 회장 011-400-2778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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