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브런치강좌 시즌3-1회 강좌 열리던 날, 생생(生生) 이모저모

현직교사들의 이구동성, ‘내 아이를 알면 길이 보인다~’

지역내일 2012-01-26 (수정 2012-01-26 오후 7:42:31)


2011년 수원학부모브런치강좌는 후끈후끈했다. 매서운 추위도 물리칠 만큼의 사랑과 열정으로 강의실을 가득 메웠던 학부모들…. 그때의 기대감을 안고 지난 13일, 브런치강좌 시즌3의 포문을 열었다. 방학 중인 아이들의 점심까지 단단히 챙겨놓고 왔다. 좋은 자리를 확보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자, 신동원(휘문고), 조영혜(서울 국제고)교사와 놀 준비 되셨나요?


1교시 Summary-이제는 고교시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때
타 지역에 비해 중학생 비율이 높다는 신동원 교사의 얘기에 수원 엄마들의 귀가 솔깃해진다. 1교시 ‘이젠 고교시대’는 중2 자녀를 둔 엄마들에겐 맞춤형 강좌였다. 경쟁력 있는 고교선택이 격변하는 대학입시 속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현실은 엄마 맘처럼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 교과 비중이 높은 특목고의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가, 실패를 두려워않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선택한 순간 아이의 인생 전체를 망칠 수 있다”고 신 교사가 조언한다.
자녀의 현재위치와 성격, 특기를 파악하고, 학교별 특징을 살펴보고, 진학 후 어떤 관리를 해나갈 것인지 대입전략을 짠다. 특히 실 사례를 들며 제시한 고교다양화에 따른 학력수준별 대입경로는 명쾌한 답을 찾은 듯 반가웠다. 특목고 등에서 내신도우미가 되느니, 특정과목을 좋아하고 잘한다면 중점학교로 지정된 일반고에 진학해 교과우수상, 봉사 등 여러 방면에서 학생부 관리를 해 나가라. 분명 수시전형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2교시 Summary-독서*독해력,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질문은 사고의 내비게이션, 진로를 결정하게 된 어린 시절 한 권의 책 등등 조영혜 교사의 표현이 가슴에 콕콕 박힌다. “책은 많이 읽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온다면 접근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조 교사는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작가에게 질문하고 따져가면서 읽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핵심어를 찾아보되, 모르는 어휘는 반드시 뜻을 확인해야 한다. 국립국어원 홈피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적극 활용해볼만하다는 대목에서 밑줄 쫙!
대화하기, 책과 영화 만나기, 매체 비교해보기 등의 독서흔적 남기기의 다양한 방법들엔 학교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실 사례가 등장한다. 특히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해보는 ‘소통’의 방법은 아이의 생각과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를 읽고, 필자를 읽고, 독자 자신을 읽는, ‘서삼독(書三讀)’을 뜻한다. 바꿔 말하면 독서, 독해, 나자신화하기! 이렇게 해서 읽어낸 것 중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해 나 자신화하는 것이 곧 논술의 기본이 된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a.m 11:00 주부들의 브레이크타임!
은은한 커피 한잔과 샌드위치와의 조우가 반가웠던지, 주부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30분간의 브레이크타임 속에서 4명의 주부를 만났다. 
이영신(44): 난 가슴이 아프더라. 좀 더 일찍 이런 좋은 정보들을 알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대책을 수립했을 텐데….
김신숙(43): 맞아, 학원설명회 많이 다녀봤는데, 많이 다른 것 같아. 학교 예를 들어가며 얘기를 해주니까 피상적인 것들이 구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정리된다는 느낌이랄까.
서영자(46): 한편으론 자사고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례가 서울에 치우쳐 있는 게 아쉽더라. 경기도에 초점을 맞춰 지역에 맞는 정보를 줬으면 좋겠어.
조성희(42): 나도 그랬는데…, 반에서 3,4등으로 올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얘기를 은근 기대했거든. 사실 이미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진로를 정한 최상위권 아이의 엄마들은 여기 올 단계가 아니지 않나.(웃음)
그렇게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브런치 1회차. 그래도 자료집의 내용이 좋아 다음 수업도 기대가 된다는 등의 얘기가 이어졌다.
P.S 2교시까지 마친 후, 주부 송희숙(46)씨를 만났다. 중2 자녀의 고교 선택을 앞두고 고민이 많던 차였다고. “그런 의미에서 1교시 수업은 맘에 쏙 와 닿는 명확한 제시였다”는 송 씨는 “2교시 수업에선 아이는 정말 만들어지는구나 생각했다. 딸을 오랜 시간 기다려주고 같이 책을 읽으며 교감을 나눴던 선생님의 경험담에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반문하게 됐다”고 들려줬다. 


*****학부모브런치강좌 시즌3의 2회차 수업은 1월27일(금)에 열린다. 이해웅(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차길영(EBS수리영역 강사)강사가 학부모를 위한 학습지도 매뉴얼 등의 학습법 일반과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7가지 공식을 담은 수학학습법을 소개한다. 아직 신청을 못했다면 수업 당일 현장접수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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