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43·월평동)씨는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진로 문제로 고민이다.
아이는 문과 계열 점수가 높은데 대학은 이과 계열인 건축학과를 원한다. 장래희망이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김 씨와 같이 자녀들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대전교육청 산하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다.
온.오프라인 모두 이용 가능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성적 위주의 대학 배치표로 이루어졌던 진학지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 등 장기적인 진로계획에 바탕을 두고 진학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는 초·중·고등학생 진로진학 전문 상담교사를 급별로 2명씩 총 6명을 배치해 진로·진학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1명의 진로진학센터 운영위원을 위촉해 진로진학 관련 자료를 수집,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오프라인 이용을 원하는 경우 교육청 진로진학전문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센터 내에 배치되어 있는 전문상담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입시 준비로 바쁜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대전의 61개 고등학교 중 57개 학교에 진로진학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 했다.
류미희 장학사는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고등학교는 올해 안에 100%, 중학교는 87개 학교 중 47개 학교에 진로진학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2014년까지 중·고등학교에는 100%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입시·직업 정보 가득
대입정보코너에서는 각 대학의 모집요강 분석, 대학별고사 반영방법, 기존에 출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평가원과 대전·서울·경기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지와 해답지, 대학별 논술·구술·면접고사 사례 등 대학입시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진로정보코너에는 직업체험정보, 미래의 직업에 대한 학과와 직업별 소개와 전망, 직업인 인터뷰, 테마별 직업의 세계까지 자세한 정보를 실었다.
특히 직업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커리어넷과 워크넷을 연계해 ‘나에게 맞는 직업을 알아보는 적성검사’코너와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놓았다.
류 장학사는 “과거 성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사양산업이 되고 새롭게 출현한 산업이 미래의 유망직종으로 변화했다”면서 “과거의 인기직종이나 성적에 맞춰 학과나 직업을 선택하지 말고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성·심리검사를 했다면 검사로만 끝나지 말고 반드시 진로진학전문상담교사와 그 결과에 대해 상담을 해야 진로와 진학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진학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이 외에도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되는 고교진학정보코너, 초·중·고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상담코너 등을 항시 이용할 수 있다.
류미희 장학사는 “그동안 이원화되어 있던 진로·진학관련 서비스를 통합하여 지원할 수 있는 전담 센터가 마련되어 학생과 학부모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진학지원센터는 www.edurang.net에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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