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심어주는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인생 나침반 필요한 초중고생 모두 모여라

지역내일 2012-01-19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 1년이 넘었다. 초중고생 공부법 강의, 학부모교육, 진정성 담긴 상담으로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진로 교육 강화 등 올 한해 계획과 특색 사업들을 짚어보았다.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예비 중학생이 알아야 할 자기주도학습법’ 강의를 듣기 위해 토요일 오전, 학생과 학부모들이 속속 도착했다. 100여 좌석은 금방 꽉 차서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뒤쪽에서 2시간 동안 서서 강의를 들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센터에는 초중고생 학년별로 각종 자기주도학습과 진로캠프가 매일 열려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학습 습관 점검과 기억력 높이는 요령, 마인드맵 활용과 시간 관리법 등 진로정보와 내게 맞는 직업 찾기 등 연령대별로 필요한 부분이 소그룹별로 진행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상담’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연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상담과 멘토링, 학년별로 맞춤형 공부법 소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로라하는 교육 전문가들과 탄탄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검증된 강사 인력풀을 확보한 점, 무엇보다 자기주도학습의 첫 관문인 학생과 학부모 상담에 인적 인프라를 마련, 운영의 기반을 닦은 걸 지난 1년간의 성과로 꼽습니다.” 권병식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팀장의 설명이다. 

 센터의 상담 인력 39명은 지난 1년간 총 558건의 진학과 진로, 공부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고1 자퇴생을 둔 세 식구가 찾아왔어요. 부부간 불화가 깊고 서로를 불신하는 엄마와 아들 사이 갈등의 골이 깊었죠. 그런데 그 전까지 식구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한 번도 없었죠. 노련한 상담원 덕분에 대화의 물꼬가 트자 아들은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권 팀장이 최근 사례를 들려주며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상담이라고 잘라 말한다.

 “형편이 어려워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성적은 늘 2~3등급에만 머물렀어요. 우연히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담선생님을 만나게 된 뒤 연세대 수시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죠. 제 성적표를 보고 취약과목 공부법과 교재도 추천해 주셨어요.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상담선생님이 힘이 되어 주셨고 모의고사 때 한 과목 빼고 모두 1등급을 받았어요.” 광문고 이모군이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학에만 목메는 학부모 위해 진로교육 마련
 학생 상담 건수가 많아질수록 올바른 학부모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센터는 강동에듀맘 포럼, 직장인 학부모교실 같은 내실 있는 학부모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주말과 방학을 활용해 노트정리법과 예습·복습 노하우, 학습 플래너 작성법, 시험 전략 짜기처럼 구체적인 공부법을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소개했다. 지난 1년간 67개 프로그램에 1,45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강동구 내 뜻있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팀을 꾸려 입시 상담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상위권 위주로 진학지도가 이루어져요. 그러다 보니 존재감 없는 중위권 학생들은 교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죠. 하지만 입시 전형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어쩔 수 없이 진학컨설팅을 받으러 값비싼 사설기관을 찾게 되죠. 소외된 중위권 학생들을 위해 뭉친 셈이죠.” 장광원 주무관의 설명이다. 센터가 입소문이 나면서 강동구 외 지역에서 상담 문의가 잇따르고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지자체의 방문이 늘고 있다. 


내실 있는 진로체험·탐방 교육 고민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1년 구예산 가운데 교육경비 보조금은 약 70억 원 규모. 그동안 각급 학교마다 유권자인 학부모를 앞세워 낙후된 시설 개선 명목으로 구청 예산을 따내려고 물밑 로비가 치열했다. 강동구는 학교 하드웨어 개선에 치우친 교육지원 사업에 대수술을 단행, 특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해 여유만 생기면 강남으로 이사 가겠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에 자치단체장이 의지를 갖고 밀어붙인 덕에 2010년 11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되었다.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센터는 지난해 2억5천만원에서 2012년 예산은 6억8천만 원으로 대폭 늘어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올해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함께 진로체험·탐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학’에만 올인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미래의 유망 직업을 포함, 폭넓은 직업군을 보여주며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강동경희대병원, 현대백화점, 삼성엔지니어링 등 관내 기업들과 접촉, 내실있는 진로 프로그램
준비 중에 있다.




인터뷰] 권병식 강동구자기주도학습지원팀장


“올해는 우리 센터를 넘버원 브랜드로 만드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센터 설립 전부터 주말도 반납하고 이곳 살림살이를 도맡아온 권 팀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는 피터 드러커 혁신상을 수상할 만큼 교육훈련 분야에 내공이 남다르다. 이런 인연으로 센터에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지자체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구청장의 주문은 부담감이 컸다. 구청이 교육까지 간섭한다며 싫은 내색을 하는 교육청 관계자를 설득, MOU를 이끌어 내고 입소문난 교육 전문가 찾아다니며 센터 운영의 로드맵을 그렸다. 공병호 박사,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같은 유명 인사의 강의를 마련,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책임감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상담 인력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올해는 초등학생을 위해 서울교대의 창의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대학-고교간 연계도 내실 있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센터의 올해 목표는 ‘전국 넘버원’ 굳히기라며 활짝 웃었다.   


2월 봄방학 프로그램

프로그램명대상교육내용일시참가비초등학생
자기주도학습캠프초등5
(25명)마인드맵 활용법, 기억력 높이는 법, 시간 관리법 2.16(목)~18(토)
14:00~18:003만원초등생

창의수학교실초등4~6
(25명)계산 위주의 딱딱한 수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구를 활용,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2.27(월)~29(수)
14:00~18:003만원중학생

자기주도학습 캠프중1~2
(25명)셀프리더십, 학습습관 점검,
내가 공부하는 이유 찾기 등2.27(월)~29(수)
14:00~18:003만원중학생을 위한

스스로 영어클리닉중1~3
(25명)영어에 흥미가 없거나 공부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 중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자기주도
영어학습법 제시2.22(수)~24(금)
14:00~18:003만원

고등학생을 위한 3-day
자기주도학습 완전정복예비
고1~2
(25명)공부계획수립, 과목별 공부법,
시간 관리법, 시험대비 전략2.22(수)~24(금)
14:00~18:003만원다중지능

계발교실초3
(25명)다중지능계발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2.25(토)~26(일)
14:00~18:003만원초등학생

진로캠프초5~6(25명)초등생 진로설계와
학업설계를 통한
자기주도학습과 동기부여2.20(월)~21(화)
14:00~18:003만원중학생

진로캠프중1~3
(25명)중학생 진로설계와
학업설계를 통한 자기주도학습과
동기부여2.20(월)~21(화)
14:00~18:003만원
 ·모든 프로그램은 1월30일부터 홈페이지(slc.gangdong.go.kr) 통해 선착순 모집
 ·문의 : (02)481-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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