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일산 탄현에서 수업한 지 3년 되는 해다.
올해는 다행히도 일산에서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서는 재수생이기는 하지만 대학을 잘 보낸 해다. 2명 수업해서 한 명은 경인교대 붙고, 한 명은 홍익대(조치원이기는 하지만) 게임그래픽학과(미대)를 붙었다.
이 맛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 2명의 학생들은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나와의 수업(국어/심층면접대비)이 큰 영향을 미친 학생들이다.
학원 수업이라는 게 사실 맨 날 사교육과의 전쟁이 어쩌고, 아이를 망치는 길인냥 저쩌고,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만 하고 싶을 때가 많다.
자기 일에 보람을 못 느끼고 단순히 먹고 살려고 하는 일에 어찌 사람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억울하기도 하고 뭐 내가 그렇게 큰 죄를 졌나? 도대체 우리한테 왜 그러지? 싶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다가도 이렇게 대학 잘 붙어주고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다른 일은 뭐 힘들 지 않겠어? 다 힘든 구석이 있는 거지 이렇게 위로하며 산다.
요새는 사회 전체가 어렵다. 학원도 어렵고, 가게도 어렵고, 회사도 어렵고, 어머님들도 어렵고, 모두가 힘들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맨 날 신문에 나오듯 자살할 수 도 없는 일이고 안 살 수도 없다.
포기할 수도 없다. 사실 학원 수업을 하는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가르쳐 주고 싶은 건, 포기하지 말라는 거다. 살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과 가능성이 다가온다. 그 중에 우리가 반드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뭐든지 잘하는 법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법이라고 본다.
공부에서든 삶에서든 힘든 일은 온다. 그 때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고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원은 소수의 학생들(반당 5명)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면서 그 아이들에게 사는 법을 많이 이야기한다. 성적 자체가 아니라 공부하는 법을 많이 가르치려 한다.
성적이란 방법이 올바르면 자연스레 오르는 것이지, 성적만을 올리려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 어머님들도 성적만이 아니라 아이가 공부하는 방식이 올바르게 하고 있는 지 이런 것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해주시고 봐주셨으면 한다.
일산 탄현 드림스터디 / 목동 민성기 국어교실
원장 민성기
교육문의 923-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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