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참으로 다양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 성적부진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해왔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성적부진 학생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님 대다수가 자녀문제를 속 시원히 상담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노력해 줄 대상이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해 답답해하고 있었다.
원인은, 목표가 없으면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 원인을 간과한 채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내보고 고액과외도 시켜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도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조급해진 나머지 학원을 자주 옮기고 과외를 자주 바꾼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회에 자녀의 성적부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솔직하게 그리고 깊이 있고 냉철하게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녀의 현재 수준을 확인했다면 교육방법도 달라져야 내신과 수능해서 성공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선행학습 필수
내신 1등급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기다. 수학 내신 1등급은 ‘암기’가 필수다. 여기서 암기란 단순한 문제의 암기가 아니라 용어와 공식의 개념, 그리고 그 유도과정 전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암기를 의미한다. 그리고 어느 한 교재로는 내신이 완성되지 않음을 명심해야한다.
교과서는 일반적으로, 내신문제 난이도보다 낮다. 교과서만 다 풀어서는 실력이 안정적이지 않다. 정석수학은 기본이든 실력이든, 최신 문제가 적다. 정석을 꼼꼼히 풀면 안정적인 실력은 만들어 지지만, 빠지는 문제유형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신대비 교재와 기출문제를 풀게 된다.
또한 올바른 방법에 의한 선행학습이 난이도 높은 문제의 해법을 제공하는 경우를 수학에서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함수문제에 대한 지식은 미적분을 통해 그 개념의 폭이 확대 되고, 경우의 수를 통해 함수의 개수문제에 대한 재해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내신과 수능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적 사항이다. 따라서 문과와 이과의 상위권인 경우에는 아래표와 같은 선행이 최소한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공부방법 습득
상위권 진입을 위한 공부의 방법을 바꾸는 시기다. 중위권 학생은 공부하는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초, 중학교 때는 전교 1~2등을 했는데 고등학교 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중학교 때의 공부 방법을 탈피하지 못하고 여전히 공식만을 간단히 외우고, 자습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부는 습관이다. 이 습관을 이번 겨울에 잡지 못하면 현재는 상위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성적이 떨어진다. 그러나 현재 중위권이지만 공부의 습관을 바꾼다면 반드시 상위권으로 올라 갈 수 있다. 그 공부법은 한판승의 노하우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 기본을 다져라
공부의 방법을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 시기다. 하위권은 이번 겨울에 혁신 없이는 성적향상이 불가능하다. 제일 먼저 바꿔야 할 태도는 공부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갖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암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하위권의 대부분은 암기 훈련이 되지 않아서 단어 20개를 외우는데도 2~3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래도 완벽하게 외우지 못한다. 이런 경우는 학부모님과 선생님의 노력만으로도 성적향상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선생,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만 이런 현실을 벗어 날 수 있다.
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많이 보았으며 이리 저리 헤매다가 지쳐 포기하다가 다시 시작하고 재수 삼수를 하다가 결국 원치 않는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자녀의 수학 문제는 부모님의 선택이 필요하다. 자녀의 수학 성적 부진을 해결하려는 부모님에게 절대적인 도움이 되는 게 필자의 역할이다.053)743-5425
글 대구지성학원 한판승 실장(현. 지성학원 기획실장/전. 서울강남학원 수학대표강사/전. 차오름수학전문학원 원장(경신고앞)/ 저서. 프로수학, 버전업클리닉 수학/ SKY정복군씨리즈공저/대수능교과서 수1, 수2, 심화미적)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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