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교육현장 -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문화봉사! 우리에겐 권리이다!
아이들 스스로 기획·운영하며 문화봉사 이끌어 가
일요일 오전 9시. 금정구 구성동에 위치한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강당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한창이다. 전통사물놀이 복장에 꽹과리, 장고, 북을 든 아이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바로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3학년 학생들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힘차고 우렁찬 우리소리! 듣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한다.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김정현(단장) 김기환 이인표 최준영 이동윤(뒷줄 오른쪽부터)
맹유민 곽해리 이다빈 김지수 김동섭 강신우(앞줄 오른쪽부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
학생들은 23일 신망애요양원 봉사공연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제대로 된 문화봉사를 하고 싶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울림소리 문화봉사단’은 12명의 3학년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격주로 모여 연습을 하고, 일년에 4~5회 정도 새생명요양원, 선아의 집, 신망애요양원 등을 찾아가 문화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처음엔 그저 사물놀이가 좋아 배우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실력이 늘면서 자신들이 서야할 무대를 스스로 찾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기획, 섭외, 운영을 나누어 진행하다보니 처음엔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재능기부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단장 김정현(3학년)군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봉사활동을 기획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며 공연 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부단장 이다빈(3학년)양도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힘들 때도 있지만 봉사활동 후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우리소리를 늘 접해서인지 12명의 아이들이 모두 참 밝다. 분명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면서도 함께 어우러진 분위기가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요일 오전 학교강당에서 연습 중인 학생들
예술적 소양과 인성을 갖춘 국제적 인재로 성장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는 교과학력신장은 물론 예술적 소양을 중요시 하는 학교이다.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학생들도 대부분 부산지역 전기 특목고에 합격할 만큼 실력파들이다.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이상호 교감은 “우리 학교는 예술적인 소양을 갖춘 국제적 인재를 키우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으며 기독교 정신 아래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감수성이 뛰어난 중학교 시절. 우리소리를 배우고 그 소리를 통해 봉사의 기쁨을 맛보며 협동의 즐거움을 아는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아이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인재들이 성장해 사회 곳곳에서 제몫의 일을 해낼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흐뭇하다.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제 학생들에게 봉사는 의무라 아니라 권리가 됐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을 격려하는 학부모와 학교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교육 현장에서 우리의 소리를 배우며 인성을 키우고, 봉사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읽는 인재들이 더 많이 성장해 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울림소리 문화봉사단’ 아이들에게서 또 다른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본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미니인터뷰>
인성과 재능을 갖춘 국제적 인재양성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이상호 교감
인성과 재능을 갖춘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우리 학교는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예술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전공실기와 교사의 열정이 있는 교과수업으로 각종 예술실기대회와 국가수준 학업성취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에서 주도적인 학생들을 늘 지원하며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