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플러그를 잘 뽑는 아줌마, 최혜연씨

지역내일 2012-01-09

지난해 9월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평년을 웃도는 기온과 정부의 빗나간 전력 수요 예측이 빚어낸 현실이기도 했지만 무분별하게 과용되는 에너지 소비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제대로 알면 실천한다
세 아이의 엄마인 주부 최혜연 씨는 천안시 한 아파트 부녀회 총무다. 그가 1600여 세대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동안 그곳은 2년 연속 녹색 아파트에 선정됐다. 2010년엔 에너지 절약 모범 사례로 선정돼 시에서 6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입주민들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 환경 단체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벼룩시장을 열었다”며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맨 먼저 알렸다”고 한다.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내 가정에서 내가 아껴 쓴 에너지가 돈이 되어 돌아오는 경험을 한 입주민들은 스스로 고무되었다. 녹색소비자연대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 모임의 회원으로 최씨가 느끼고 가정에서 실천해 온 노하우가 ‘누구든 실천하면 된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최혜연씨는 주로 인터넷 주문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다. 최씨는 “내가 차를 갖고 마트를 가면 우리 집 장바구니 하나를 채울 수 있지만 마트에서 물건을 배달하면 여러 집 물건을 한 번에 실어올 수 있다”며 “차 여러 대가 움직여 낭비되는 에너지를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냉장고가 고장 나면서 그도 여느 집처럼 김치 냉장고까지 하나 더 사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냉장고가 커지면 많이 채워 넣게 되리라는 데 생각이 미처 마음을 비웠다. 물론 냉장고는 일주일 발품을 팔며 꼼꼼히 따져 소비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을 구매했다.


대가를 치르지 않는 선택
앞으로 전 세계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600개에 이르는 화력 발전소와 200개가 넘는 원자력 발전소를 갖춰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하는 대안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할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내복입기, 멀티탭 사용하기, 빨래 색깔별로 모아서 하기, 아파트 외출 시 외출설정하기 등 당장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새해에 에너지 절약을 결심한 분이 있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 하나를 선택해 실천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다보면 어느 날 내 생활에 들어와 있는 게 에너지 절약이니까요.”
한 과학자는 ‘우리는 모든 것이 켜져 있는 세상에 진입했다''고 표현했다. 모든 것이 열려있는 이 시간, 우리도 잠시 최혜연씨처럼 플러그를 뽑는 손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 탄소포인트제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가정 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 절감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 탄소포인트 홈페이지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가입 가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