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는 시·도별로 1~2개교씩 전국에 모두 19개교로 부산에는 부산과학고(금정구 구서동)와 올해 3월 개교하는 부산일과학고(사하구 당리동) 2개교가 있다. 과학고 전형은 매년 10월 말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지역별로 진행된다. 지금은 합격자 발표를 마친 상태다.
2003년 개교, 2009년에 장영실과학고에서 교명이 변경된 부산과학고는 작년 금정구 구서동 신축학교로 이전을 했다. 연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문을 연 부산과학고는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으로 절반씩 선발했다.
2012학년도 과학고 합격생 3명을 키워낸 와이즈만 영재교육 해운대센터에서 부산과학고에 합격한 김하준(양운중3)군을 만나 공부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2012학년도 부산과학고에 합격한 김하준(양운중3)군은 “자신의 꿈을 향해 평소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
어릴 때부터 로켓에 관심이 많았던 김군은 항공우주공학자가 꿈이다. 우주공학이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발전할 가능성이 많고, 우리나라 항공우주공학산업이 비교적 취약하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이 우주공학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김군은 “자신의 꿈을 향해 평소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평소에 실험일지도 꼬박꼬박 기록하고, 자료 준비를 위해 직접 견학도 가본 후 거기에 대한 사진 등도 첨부해두면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는 것.
김군은 초등 2학년 때 우연히 이웃의 소개로 와이즈만 영재교육원을 알게 됐고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터득할 수 있는 교재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맘에 들었다. 와이즈만 수업을 바탕으로 초5 때는 어린이회관 영재원, 중1 해운대교육청 영재원, 중2 부산대 영재원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나아가 2012 부산과학고 자기주도학습전형에 합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탄탄대로를 걸었을 법한 김군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사춘기가 접어드는 중1 말부터 중2 때까지 시련의 기간을 겪었다. 늘 하던 공부도 부질없어 보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다 보니 중2 중간고사 때는 점수도 많이 내려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하고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김군은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꼭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엇나가는 아들을 보며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구체적인 목표 세워라
내신관리에 있어 김군은 “하루하루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공부하라”고 추천한다. 예를 들면 국어는 1단원 복습, 사회는 2단원 문제풀이 식으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학습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김군의 취미는 컴퓨터 프로그램 만들기다. 평소 시간날 때 실생활에 도움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시간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스케줄 관리를 한다거나, 교실 자리배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제 김군의 반에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프로그램을 만들 실력이면 게임도 고수일 터. ‘게임에 빠지지는 않나?’는 질문에 게임할 때는 타이머를 맞춰 스스로 제어하려고 노력한단다.
끝으로 닮고 싶은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군은 스티브잡스를 손꼽는다.
“인문학과 과학을 잘 조화한 발명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스티브잡스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그런 공부를 하고 싶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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