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주변엔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몸살과 열, 기침과 콧물로 만사가 귀찮아지기 마련. 생활을 번거롭게 하는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순 없을까. 여기! 감기를 예방하고, 걸렸더라도 마시면 부드럽게 완화되는 한방차를 집에서 만들어보자. 한의사가 추천한 약재를 구입하여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우리집표 한방차를 소개한다.
부천 재래시장에서 약재 구입
감기는 가벼운 몸살에서 열 몸살로, 목이 붓고 기침이 심해지는 증세로 발전한다. 나타난 증상에 따라 한방 재료를 끓여 마시면 감기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집에서 한방차를 끓일 때는 먼저 신선한 한약재를 구입해야 한다. 한약재를 사려면 부천 자유시장, 중동시장, 상동시장, 원미시장 등 재래시장의 약재상에서 구입하면 된다. 한방 재료를 구입할 때는 계피의 경우 굵은 것보다 가는 것이 좋고 생강은 톨이 큰 것, 박하는 향을 맡아보고 사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붉고 밝은 색으로, 도라지는 뿌리가 있고 굵은 것이 좋다. 사다 놓고 관리에 소홀하면 재료가 상할 수 있으니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두는 것을 잊지 말자. 한방차를 끓여 상시 복용하면 감기 예방에 좋다는 가로세로한의원 방지현 원장은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면 집에서 누구나 끓여 마실 수 있지만 같은 감기라도 환자의 상태나 나이, 체질별로 다르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과 아이들, 평소 비염과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나 증상이 심하고 장기화됐을 때는 한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감기에 좋은 한방차 만드는 법
‘감기 걸릴 것 같은데?’ 가벼운 몸살이 왔을 때 계피차를 만들어 마셔보자. 계피차는 깨끗하게 정수된 물 2000cc에 계피 4조각을 넣고 10분 간 끓이면 된다. 여기에 생강과 대추를 넣으면 금상첨화. 이렇게 끓인 차는 몸이 오슬오슬하고 오한 들려고 할 때 땀을 살짝 내줘서 감기의 진행을 빠르게 차단해준다.
열 몸살이면 생강차를 마시자. 생강차는 깨끗하게 흙을 털어내고 씻어둔 생강 3톨에 물 1000cc를 넣고 30분 간 끓여준다. 다 끓은 뒤 생강을 걸러내고 용기에 보관했다가 조금씩 데워 마시면 좋다. 생강향에도 약효가 있으므로 날아가지 않도록 바로 복용하는 것이 포인트. 겨울이 오면 생강차부터 얼른 만들어 둔다는 김미경(상동, 39)씨는 “우리 가족은 감기를 모르고 산다. 생강을 가늘게 채 썰어 꿀에 재운 것을 따끈한 물에 차처럼 타 먹는 게 습관이다”고 했다. 생강차는 장기간 마시면 좋지 않다. 또한 평소 열이 많은 아이에게 주지 않아야 한다.
목이 부었을 때는 박하차가 좋다. 박하 8g에 물을 400cc를 붓고 5분 간 끓여 박하 향이 있을 때 마신다. 집에서 박하를 키워도 좋다. 통풍이 잘되는 양지 바른 곳에서 키워두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기침 감기면 오미자차다. 오미자 30g에 물 800cc를 넣고 끓여 하루에 세 번 정도 마시면 된다. 신맛이 강한만큼 어린아이에게 줄 때는 20분 쯤 끓여서 맛을 본 뒤에 준다. 기침 가래가 있을 때는 물 1000cc에 도라지 80g, 감초 40g을 넣고 충분히 끓여 마시면 좋다.
제철 유기농 채소와 과일, 해조류로 감기 예방
하나 더! 초기에 으슬으슬 춥고 몸살이 나려고 할 때는 파 아래 흰 부분과 차조기 잎을 넣고 끓여 마시거나 코감기일 때는 감초와 대추를 넣어 끓인 감초대추차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손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한방차를 자주 끓여 준다는 김창순(원미동, 76) 씨는 “감기에 걸렸을 때는 자연 재료를 써서 치유하는 방법이 저항력을 키워줘서 몸에도 좋다”고 말했다. 방 원장은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즐거운 마음이 필수 조건”이라며 “더불어 제철 유기농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식탁 위에 많이 올리고 현미잡곡밥으로 식단을 꾸리는 한편 각종 첨가물로 오염된 식품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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