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석 학생은 초1때부터 특목고를 준비했다. 중간에 미국서 3년 살다 돌아와 강남의 중학교에 입학했다. 영어는 잘 했지만 다른 과목은 부족했다. 그래도 머리가 좋고 학원도 다니면서 열심히 했다. 1학년 첫 시험은 중간이었으나 2학기에 상위권으로 올랐다. 2학년이 되면서 시련이 왔다. 두 나라의 생활환경 차이로 인한 누적된 스트레스, 사춘기, 부족했던 선행학습 등으로 성적이 떨어지며 짜증이 극심해졌다. 특목고는 포기했고 등교거부와 게임중독으로 학교생활이 힘들어졌다. 중2 겨울방학 때 엄마와 상담 후 아이를 만났다.
자신감이 위축되고 불안과 회의에 공부마인드가 죽어가고 있었다. ‘공부마인드 바꾸기’를 시작했다. 한 달도 되기 전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다시 공부에 집중했다. 예전의 집중을 넘어 몰입으로 들어갔다. 민사고에 합격했다.
김철호 학생은 의사가 꿈이다. 그러나 시험결과 의대 진학에 성적이 부족했고,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했다. 막상 학교를 다니려니 갈등이 커졌다. 명문대학이니 일단 다니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용감하게 일을 저질렀다.
공부는 잘했으나 의대는 또 달랐다. 특히 수학이 많이 힘들었다. 중간에 휴학을 신청한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철호 학생의 문제는 집중이 자주 끊기고 여러 생각들이 밀려와 흐름을 못타고 공부효율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자율훈련법으로 긴장을 풀며 마음과 뇌를 리셋하고, 마인드컨트롤과 자기최면의 암시요법을 배워 실천했다. 잡생각에 흔들리고 불안했던 집중이 온전해지면서 몰입이 되었다. 지금은 꿈꾸던 의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적당한 자극과 행동의 변화
옛말에 ‘훌륭한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달린다.’고 하였다. 홍석군과 철호군의 경우이다.
‘그 다음 말은 채찍이 피부에 살짝만 닿아도 벌써 달린다.’ ‘그 다음은 채찍이 살을 아프게 때려야 달리고, 그 다음은 뼈가 아프도록 맞아야 겨우 움직인다.’하였다. 그런데 최악은 그렇게 맞고도 주저앉아 달릴 생각조차도 않는 것이다. ‘채찍’은 ‘자극’이다. 마음과 뇌에 여러 기법의 적당한 자극을 주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 ‘공부마인드’를 올리는 자극은 좋은 약이지만 ‘공부마인드’를 못 바꾸는 자극은 끔찍한 고통일 뿐이다. 이제 고통은 줄이고 좋은 약을 줄 때이다.
02-336-7006
신홍근 해피브레인 원장
평화한의원장, HB공부연구소장, 경향신문 칼럼 “공부미락” 연재 중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