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때문인지 얼마 전 방송에서 레이노 질환에 대해서 다루는 것을 보았다.
레이노 현상이란 추위나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었을 때 손이나 발끝, 코끝 등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귓불 등이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어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벼하는 현상이 있고 감각의 이상과 함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다시 따뜻하게 되면 피부 색깔이 붉게 돌아오게 된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9배정도 높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찬물에 간혹 빨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의 노출과, 요즘같이 한겨울에도 보온이 잘 안 되는 옷차림 때문이어서 인지 20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인구의 10%가량은 이 현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10%가량에서도 레이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얼음물에 5~10초 정도 담갔다가 꺼냈을 때 손끝이나 마디, 손바닥의 일부가 하얗게 변한다면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야한다.
이외에도 혈관초음파 또는 전신 체온을 측정하는 검사 등을 실시한다. 류마티스 환자들은 질환과 연관이 있는 피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레이노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나 찬물의 노출에 피하여 손, 발을 보호하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음식을 꺼낼 때 맨 손으로 하지 않는다거나,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경우다. 실제로 레이노증후근 환자들은 겨울 뿐 아니라 더운 여럼철 에어컨바람에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 증상이 심한 경우 실내에서도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진동을 유발하는 행동을 피하고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생활습관에서 레이노 현상을 개선시킬 수 없다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 끝, 발 끝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준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혈관 수축 기능을 하는 신경을 수술을 통해서 일부 제거하기도 한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외출 시 손난로를 가지고 다니는 등의 생활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빛과소금내과
김우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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