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비욘드영수전문학원, 원장님은 만능수리공!

지역내일 2011-12-07

글 : 비욘드입시학원 조성준 원장 (032-63-0505)


선진국 미국에서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고 시험을 보는 홈스쿨링이 유행이 된 지 꽤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학교가 필요 없어지는 그런 시대가 올 거라 장담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 셀프 은행 등등 점점 사람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스마트기기들을 사용하면, 쇼핑에서 은행업무 또 교육까지 문제가 전혀 없는 요즘시대를 보면, 다가오는 가까운 미래에는 정말 홈스쿨링이 현실화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아이들이라 함은 서로 부딪치며 함께 자라야 결국 사회성을 배우고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라는 곳, 또한, 학원이라는 곳은 인생과 철학이 있으며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사건(?), 사고(?)들이 생기는 공간이다. 물론 다른 학원들도 그렇겠지만, 학생들이 매일 6시간가량을 학원에서 보내는 우리 학원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혜까지 배워가는 멋진 장소이다.


특히 원장으로서는 더욱 많은 상황들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혹은 직접적으로 목격하게 되는데, 물론 선생님들 사이의 드라마나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갈등들도 많지만, 보다 신경을 써서 보게 되는 것은 학생과 학생들 간에 혹은 학생과 부모님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해프닝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원장으로서 그 사건들을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또 개입해도 되는지에 대한 선을 긋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3 학생과 중1 아이가 싸웠는데, 중3이 맞았다면 누구를 혼내야할까? 학생이 가출을 해서 집도 학교도 안 갔는데 학원은 왔다면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하나? 왕따 문제가 발생을 했는데, 누구 손을 들어주나? 등등 경영자의 입장에서 혹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선을 긋기가 어려운 부분들이다.


싸운거야 뭐 둘 다 잘못한거니 웃으면서 타일렀다. 가출은 해도 좋으니 제발 잠은 우리 집에서라도 자자고 가출한 학생에게 부탁했다. 서로 싫어해도 좋으니 티는 내지말자고 설득했다.


남들이 보면 뭐하는 원장이야? 싸우면 혼내고, 가출하면 못하게 하고, 왕따 시켰으면 시킨 애들 싸그리 혼내야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너무 거리를 둔다고 느끼는 독자분도 있으리라. 하지만, 난 내가 선생이라는, 어른이라는, 원장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혼낼 수는 없다. 이것 또한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이리라. 내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혼내지는 않는다.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선에서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긴다.


얘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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