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모임장소 제안, 돈까스·스파게티 전문 ‘일라스’

요리에서 우러나는 철학을 맛보다!

지역내일 2011-12-05

사랑하는 사람의 눈과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레스토랑


깊어가는 겨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레스토랑 ‘일라스(yllas)’를 추천한다. 이곳, 요리를 눈으로 먹는다는 말을 새삼 깨닫게 한다. 아름다운 요리, 여기에 눈이라도 내리면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없을 듯하다.
평일 오후 좀 늦은 점심을 먹으러 동료와 함께 들른 곳이 신도시 고잔우체국 뒤편에 있는 일라스다. 퓨전 레스토랑인 일라스는 간판에서 절제미가 느껴진다고 할까. 건물 외벽에 붙은 자그마한 간판의 ‘돈까스 스파게티 일라스’란 글씨 뿐 아니라 식당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일라스’란 글씨까지 작고 단정하다.


친환경적인 실내분위기
실내는 널찍하고도 단아하면서 아기자기하다. 창 쪽에 장식된 원목 선반에 놓인 작은 화분들과 장식용 도자기들, 한쪽 벽에 그려진 자작나무가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일라스’란 이름은 자작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핀란드의 한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집은 돈까스와 스파게티가 전문이다. 메뉴판에는 돈까스와 스테이크, 스파게티류 외에 중국요리 메뉴도 있다. 이날 우리가 추천받은 요리는 치즈날치알돈까스와 크림스파게티의 코스요리. 생각해보면 ‘일라스’가 추구하는 철학이 이 코스요리에 거의 담겨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일라스의 사장 겸 25년 양식조리사 경력의 주방장 이상권 씨가 만들어내는 요리에는 장인정신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에피타이저로는 새우칠리소스가 나왔다. 정말 미학적이다. 새하얀 접시에 담긴 연분홍의 새우와 빨간 소스가 뿌려진 모양, 푸른 잎의 배치와 색깔의 대비가 예술이다.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살짝 매콤한 칠리소스와 어우러진 새우살은 아삭아삭할 정도로 싱싱하고 맛있다. 초반부터 감지되는 요리사의 대단한 내공. 다음 요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서 나온 것이 단호박크림스프와 마늘바게뜨. 노란색이 예쁜 호박스프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 호박알갱이가 살짝 씹히는 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감친다. 마늘 향이 풍기는 바게트의 속살은 금방 구워낸 빵처럼 부드럽다. 이 행복감이라니! 수프는 일주일마다 바뀌어 나온다고 한다.


요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샐러드가 무척 독특하다. 모양은 서양요리의 샐러드지만 내용물은 우리나라 제철 채소를 이용했다. 이런 야채로도 멋진 샐러드가 되는구나, 감탄했더니 드레싱을 우리 채소와 잘 어우러지는 맛으로 특별히 고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요리의 모양새뿐만 아니라 그 맛도 새로운 듯 하면서 미각을 즐겁게 만든다. 이집의 요리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낸다고 한다. 오이와 고추 피클, 배추백김치(?)의 새콤하고 아삭한 정도도 최상이다.
메인메뉴인 치즈날치알돈까스와 크림스파게티가 나왔다. 커팅된 돈까스 속에는 먹음직스레 녹은 모짜렐라 치즈와 날치알과 잘게 썬 깻잎이 들어있다. 돈까스 위에도 깻잎고명을 뿌렸다. 금방 튀겨낸 돈까스의 겉은 바싹하고 씹으면 고기와 치즈, 깻잎과 날치알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깻잎의 싸~한 향과 톡톡 씹히는 날치알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와 고기가 섞여 무척 매력적인 맛을 낸다.


디저트까지 마음을 사로잡는…
크림스파게티에는 새우와 날치알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다. 새우살은 싱싱하고 날치알은 고소한 크림 속에서 톡톡 장난스레 씹힌다. 눈과 입이 다 즐겁고 행복한 식사다.
디저트로는 와인젤리가 나왔다. 딸기 한알을 감싼 와인젤리 위에는 아이스크림이 얹혀있고 붉은 색과 연둣빛의 시럽이 뿌려져 있다. 식당에서 코스요리를 먹다보면 한가지쯤은 별로네, 하는 게 있는데 이집은 끝까지 사람을 사로잡는다. 와인젤리의 향기로움과 달콤함에 취해있는데 때마침 루이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나온다. 타이밍이 한번 끝내주는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감을 느끼는 이 시간, 정말 멋진 세상 아닌가.
즐거워하는 우리 모습에 수줍은 듯 기쁜 표정을 짓는 사장 겸 주방장 이상권 씨,  “드시는 분이 만든 사람의 정성을 알아주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이라 말했다.
일라스의 돈까스, 스테이크 코스 메뉴는 2만원~3만5000원, 스파게티 코스메뉴는 2만원~2만1000원이다. 점심특선메뉴로 돈까스, 스파게티에 스프 또는 샐러드와 커피를 포함해 1만원~1만4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일라스 : 031-410-5263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