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한방(韓方)에 길이 있다

지역내일 2011-12-04 (수정 2011-12-05 오전 10:38:45)

손상된 디스크는 보강하고, 틀어진 척추는 가지런하게   



가요계의 대표 근육남 김종국을 비롯해 룰라 이상민, 코요태 김종민, 이지훈, 유지태….
이들의 공통점을 아는가? 모두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들며 군 입대 면제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 남자 연예인이다.
연예인들의 단골 군대 면제 중 가장 대표적인 디스크. 최근엔 여자 연예인들도 디스크 비상이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를 뒤로 빼 몸의 S라인을 강조하는 화보 촬영 포즈가 디스크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이처럼 스타들도 피해갈 수 없는 디스크, 정말 치료방법은 없는 걸까.


비틀어져 밀려나온 디스크, 연쇄손상 막아야
40대 중반의 주부 이지연(가명 분당 수내동)씨는 오래 전부터 만성 두통과 뻐근한 뒷목 때문에 힘겹다. 일주일에 2~3일을 빼놓지 않고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하는 이씨. 며칠 전 러닝머신 위에서 뛰다 허리의 뜨끔한 통증에 소스라치게 놀라 병원을 찾았다. 병원 진료에서 ‘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딱히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수술을 하자니 덜컥 겁이 나고,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며 물리치료만 받자니 뭔가 석연찮다.
딱딱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는 우리 몸의 척추 지지력이 약해지거나 척추와 골반이 비틀어지면 밀려나온다. 밀려나온 디스크가 후방에 위치한 신경가닥이나 신경을 싸는 막을 자극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분당 서현동 송병재한의원의 송병재 원장은“척추에 실리는 무게를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측면 S라인의 손상(거북목 등), 비틀어진 척추-골반, 약한 척추지지력은 디스크의 손상을 유발한다”며“S라인과 척추골반 비틀림은 척추 관절사이의 디스크에 2~5배까지 부담을 배가시켜 디스크에 연쇄손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지력 강화, 밸런스 교정, 순환개선이 중요
디스크의 치료는 통증 저림 당김 등의 증상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며 이미 손상된 디스크에 대한 처방과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디스크 연쇄손상을 막는 처방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과체중이나 무거운 것 들기, 나쁜 자세로 오래 앉기 등 잘못된 생활로 인한 과부하를 비롯해 척추 비틀림(부정렬), 약한 지지력(腎虛) 등 디스크의 원인을 분석해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의 한방치료는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강화하고, 손상된 디스크로의 순환을 개선시키며, 눌린 신경주변의 염증제거를 위해 한약이 처방된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통해 손상된 척추 정렬을 회복시키고, 더불어 약침(주목, 봉독)과 감압(減壓)치료 등을 병행해 척추의 바른 정렬을 회복해 손상된 디스크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재생을 돕는 것이다.
송병재 원장은 “디스크의 3대 치료 원칙은 순환개선(신경 손상 치유, 근육 유착 해소, 연골 근력 보강) 밸런스 교정, 지지력 강화”라면서 “척추 지지력은 강하게, 비틀어진 것은 가지런하게, 손상된 디스크는 척추 주변 순환개선과 밸런스 교정운동을 통해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척추질환 전문 송병재한의원은_


지난 6월 분당 구미동에서 서현동으로 이전한 송병재한의원은 목 허리 디스크, 척추측만증, 거북목 무릎관절, 오십견 등을 진료하는 척추관절 전문 한의원이다. 비틀어지고 약해서 손상을 입은 디스크 치료에 대해 ‘손상된 디스크는 보강하고, 틀어진 척추는 가지런히 해야 한다는 것이 치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송병재 원장(한방재활의학과·부정렬추나교정학회 회장)은 “디스크의 비수술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없애주고, 디스크의 원인인 약해진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며,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급성 디스크 손상처럼 디스크 초기일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각 두충 오공 당귀 구척 홍화자 등으로 구성된 한약을 쓰면서, 약침으로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밀려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뭉친 근육으로 인한 신경유착을 풀어주면 통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추나, 운동, 감압치료를 통해서는 척추와 척추 사이를 견인시켜 디스크 탈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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