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욘드입시학원, 우리아이, 끝까지 지킨다

지역내일 2011-11-24

글 / 비욘드입시학원 조성준원장
032-663-0505


매주 우리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 그 아이가 가는 길이 설사 옳지 않다 할지라도 지켜봐주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등의 누가 봐도 자상한 원장의 포스로 글을 썼다면, 이번에는 약간은 냉정하고 차가울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자 한다.


우리 학원이 부천 중동에 개원한 지도 벌써 9개월에 접어들었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받기보다는 열심히 할 아이를 키우자는 모토 속에 시작한 비욘드 입시학원은 실제로 전교 상위권에 속한 친구들 보다는 하위권에 있는 아이들로 많이 채워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루 330분이라는 시간을 한 학원에서 수업과 자기주도 학습이 버거울 만도 하지만, 이를 이겨내며 현재는 학생들 하나하나가 성취감에 기뻐하며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 학원은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약간은 신기하고 신비한 학원이다. 아이들의 외모가 빛이 나게 되는 학원이다. 학원에서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것도 아닌데, 학원에 다닌 지 한 달이 지나면, 축쳐진 눈빛이 이글거리게 되고, 어두웠던 얼굴에서 빛이 난다. 아마도 엄청난 학습량을 본인이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시간이 지나며 해내고 있는 자신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게 바뀌는 모습이 그런 식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가끔 상담 오신 부모님들은 걱정을 하신다. 내 아들은 공부란 걸 해본 적이 없어요. 성적엔 신경을 안 써요. 머리는 좋은데 앉아있질 못해요. 등등 부모님들의 걱정은 항상 성적과 공부라는 주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은 본인의 학원을 선택하지만, 아닌분들의 이유는 항상 비슷하다. ''나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우리아이에겐 너무 힘든 루틴이네요.'' 이다. 아이가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이 안쓰럽거나 아이가 해내지 못할 까봐 지레 겁을 먹고 포기를 하신다.
걱정은 있는데 해결책이라 여기고온 학원의 시스템이 너무 저돌적이니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중학생이 되어 갑자기 머리가 트여 공부를 잘하게 되는 학생이 있다. 혹은 고1때 머리가 트이기도 한다. 혹은 철이 들어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다. 이들은 한 학년에 한 명이 될까 말까한 특이 케이스다. 이가 아니면 중학생 때 공부를 못 하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잘 하리라는 보장은 희박하다.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이 문제가 아니다. 습관인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놀 던 습관이 안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 안 하던 습관이 안 고쳐지는 것이다. 습관을 어찌 쉽게 고치겠는가. 내 자식이 내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그런 습관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면 가슴 아프지만, 피나는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주변에서 도와주기만 한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는 대학 예찬론자다. 물론 어떤 꿈은 대학과 관련이 없는 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꿈이 있다면 대학에서 그 꿈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고, 꿈이 없다면 대학에서 풍부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통하여 그 꿈을 찾아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꿈이 있어도 꿈이 없어도 대학이라는 곳은 모두에게 좋은 경험과 가야 할 길을 알려주며, 혹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곳은 그 대학의 영향력이 아이의 인생에 어마어마한 베네핏을 준다.


그렇다면 대학에 보내야 할 것이 아닌가.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느 것이 가장 옳은 것인가를 고민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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