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이수정 김혜원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선배엄마들에게 들었다!
#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이지명(재송동·43)씨는 초등 6학년 겨울방학동안 다양한 책을 많이 읽히고, 수행평가를 대비해 보고서 쓰는 법을 훈련할 것을 권유한다. 지금은 딸아이가 반에서 1,2 등을 다투는 우등생이지만 학교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과목 수가 늘어나 공부하기 힘들고, 시험 볼 때 OMR카드 작성하는 것을 어려워했어요. 객관식 점수만 기록한 ‘꼬리표’에 주관식과 수행평가 점수를 더해 성적이 나온다는 것도 몰랐으니까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게 마련. 아이와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달라질 학교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보도록 지도할 것을 조언한다.
#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배혜정(동삼동·40)씨는 6학년 겨울방학 동안 과목별 대비법을 귀띔한다.
“국어는 학교마다 교과서가 달라요. 그래도 교과서에 많이 실리는 작품을 미리 골라 읽어 두면 꽤 도움이 되지요.” 요즘 국어 시험은 지문 자체가 길다. 그래서 읽기를 버거워하는 학생들은 긴 지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 방학 동안 독서에 중점을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수학의 경우 6개월 정도 선행을 추천한다. “새로운 내용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정도로만 익혀두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무리한 선행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아이의 수준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회는 지구본을 통해 세계지리를 익혀두면 좋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이나 각 시도별 위치, 특징 등도 함께 알아두면 편리하다고.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과학 역시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이 반복된다. 특히 5, 6학년 내용에서 심화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초등학교 교과서를 다시 한 번 훑어보면 도움이 된다.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는 배씨는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선행보다는 복습을 권하고 싶어요. 어차피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놓아야 새로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라며 겨울방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 아이의 초등 마지막 겨울방학을 알찬 체험으로 마무리했다는 최숙희(남천동·39)씨는 “초등시절 못다한 견학이나 체험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된다. 중학생이 되면 시간적 여유도 없고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미뤄왔던 체험들을 우선 계획했죠”라고 말한다.
산사에서 2박3일간 진행된 템플스테이, 대학 탐방, 팜스테이 마을의 농촌체험 등 온가족이 함께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여행 중엔 아이의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었다고.
아이의 학습면에서 최씨가 주력한 것은 독서다. 평소 만화 위주의 독서습관을 잡기 위해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선정. 아이와 함께 직접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게 했다. 아이가 고른 한 권과 엄마가 고른 한 권을 골고루 읽게 했단다. 최씨는 어린이를 위한 고전철학 책(공자, 맹자 등)을 선정했는데 의외로 아이가 잘 읽었다고.
최씨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것은 대학생 멘토링캠프다. “아이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이 캠프에 참가했는데 학습동기 부여와 진로탐색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무조건 공부해라는 엄마의 잔소리보다 대학생 멘토의 말 한마디가 자극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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