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즈외과병원 김상원 원장
유방암의 치료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가 있으며, 암의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각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
유방암 치료에 있어 수술법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원발 병소인 유방의 암 제거와 액와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진하기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수술법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 전체 조직과 유두를 포함한 피부를 전부 절제하는 방법으로써 현재 우리나라에서 40%정도의 유방암환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수술의 장점은 유방암이 존재하는 유방의 다른 부위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미세유방암을 제거한다는 것이고, 초기 암인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유방보존술식은 여성의 미용적인 개념이 중요시되고, 조기유방암의 발견이 늘어나면서 점점 증가되어 우리나라에서 60%의 유방암환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이 여러개 있거나 암 주변에 악성석회가 넓게 분포해 있는 경우, 그리고 임산부와 같이 방사선치료를 해서는 안 되는 경우에는 유방 보존술은 금기에 속합니다.
유방의 재건술
유방을 재건하는 가장 초기의 방법으로는 반대편 유방 ,복부 또는 튜브형 혈관 전달체를 이용하여 조직을 이동하는 방법들이 사용되었으나 조직 결손을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63년부터 실리콘 삽입물이 보통 지연재건술용으로 사용되다가 1971년부터 Snyderman과 Guthrie가 남아 있는 전흉부의 피부 아래 피하층에 직접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한 이후로 점차 이 방법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재건술은 단순히 옷을 입을 때에 자유로워질 수 있을만큼의 목표였으나, 현재는 정상인 반대편 유방과 비교하여 위치, 모양 및 부피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사하게 재건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재건술의 방법으로는 인공보형물을 이용한 방법과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광배근 피판을 이용한 재건술,횡복직근피판을 이용한 재건술)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 중 광배근 피판을 이용한 재건술은, 횡복직근 피판을 이용한 재건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고, 합병증이 적으며, 수술 상처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제는 여러 가지 기전으로 몸에 있는 암세포를 죽이게 됩니다. 예전 수술만 시행했을 때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오랜 기간의 시행 착오와 임상 시험을 거치면서 항암제 치료가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유방암 환자라면 거의 모두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항암제는 환자의 전신 상태나 암의 병기,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항암제의 투여시기, 치료 간격이나 주기가 다르지만 보통 두 세가지의 약제를 경구투여 혹은 정맥 주사로 투여하게 됩니다. 약제에 따라 1-3주 간격으로 4-8주기 정도로 항암 치료를 하게 되고 대부분 4-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주의할 점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중단하면 항암제의 효과가 감소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내분비 치료(호르몬 요법)
호르몬 치료는 모든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유방암 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대한 수용체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며, 수용체를 가지지 않은 유방암 세포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호르몬 치료의 시기는 수술 후 항암 요법이 끝난 후 시작되며, 장기간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항앙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동반하는 탈모, 구토 및 설사,백혈구 감소증 등과 같은 심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큰 불편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고, 특히 고령의 환자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1998년 영국의 옥스퍼드 연구진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표된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현재까지 유방암 호르몬 치료의 표준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타목시펜의 치료 효과는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거나 유방암 환자의 생존을 연장하는측면에서 항암화학요법의 효과와 거의 같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는 첫째, 유방보존수술 후에 남아 있는 유방조직에서 암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둘째, 유방전절제수술 후에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에도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셋째, 수술 후에 암이 재발한 경우에 치료를 위해서 넷째, 전이 병소의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 후 조직의 섬유화나 괴사 위험이 있는 교원조직질환, 홍반성낭창, 폐질환이 있는 경우 또, 과거에 유방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환자 그리고 임신 중인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가 없으며 만성 방사선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도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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