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거제시민에게 사과하라"

지역내일 2011-12-28

거제시의원, 고현항사업 일방중단 성토...거제시 새사업자 물색중


거제시의회 김두환 의원은 고현항재개발 사업포기의사를 밝힌 삼성중공업에 대해 거제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제14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삼성중공업이 2008년 고현항 워트프론트시티 조성사업을 제안한 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거제시민을 우롱한 처사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삼성은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삼성중공업은 2010년 상반기부터 토지이용계획도 마련하지 않더니 2010년 12월 3일 ‘부동산 및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돼 금융조달조건 등이 개선될 시점까지 사업추진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거제시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이 시의 미래가 달려있는 사업을 1년 반 이상 질질 끌더니 이렇게 거제시를 무시하고, 시민들을 우롱해도 되는 것인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직접 나서서 삼성측 대표이사가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하고 중단이유 해명은 물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간투자사업이나 다른 계약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민·형사상의 책임과 더불어 향후 일정기간 동안 거제시의 어떠한 계약사업에도 참여를 불허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민호 시장은 “그동안 시는 삼성중공업 측에 사업추진을 여러 차례 요구하고 사업담당 책임자인 삼성 임원과도 직접 면담을 통해 지연 사유와 추진여부 결단을 촉구했다”며 “삼성은 구두로 송구함을 표시했지만 내년 초 공식적인 사과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 투자개발사, 대형 건설사 등 3~4개 업체와 협의,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현항 워트프론트시티’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삼성중공업이 고현만 일대 61만8436㎡(18만7000평)를 매립해 항만시설 6만5823㎡, 유치시설 24만1754㎡, 공공시설 31만859㎡를 조성키로 한 사업이다. 삼성중은 2011년 7월 11일 ‘고현항 재개발사업 참여 중단’을 거제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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