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홀로 거제통영고성 통합건의서 제출

지역내일 2011-12-28
거제, 고성반대..충분한 의견수렴 먼저, 진통예상
 
통영시가 거제시, 고성군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3개시군 통합건의서를 상급기관에 단독으로 제출해 논란이다.
통영시는 거제 통영 고성 3개 시군 통합건의서를 경남도와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통영시는 건의서를 통해 "3개 시군이 역사지리문화경제 측면에서 동질감을 갖는 생활권으로, 통합을 통해 글로벌시대 남해안 중심도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영시의 통합건의서 제출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통영시민 여론조사에서 인접 시?군과의 통합에 대해 52.2%가 찬성했고, 반대 34%, 잘 모른다 13.8%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통영시의 통합건의서 제출은 해당 시군의 동의는커녕 통영시의회의 동의조차 거치지 않고 통영시장 명의만으로 통합 건의서를 제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통영시의회에서는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 위치선정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을 제쳐두고, 시가 일방적으로 건의서를 제출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통영시의 일방적 통합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이미 밝힌바 있다. 권 시장은 “통합여론은 시민여론 등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지, 특정 시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의 통합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학렬 고성군수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3개시군단체장 및 의회의장 모임에서 통합의견을 전혀 개진되지 않았는데도, 통영시만이 의도적으로 통합논의설을 흘리며 주민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주민 동의없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따라 통합추진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와 통영간 통합, 거제-부산간 통합 등 다양한 논의가 촉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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