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마지막 날이 내일 모레다. 마지막 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첫 태양을 가슴에 품어보자.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이 꿈틀대는 상서롭고 특별한 해라고 하니 우리가 사는 지구촌과 부천의 안녕을,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해넘이, 해돋이를 부천과 인근 지역에서 만나보는 거다. 올해의 마지막 해는 12월 31일 오후 5시 25분경에 떨어질 예정이다. 2012년 1월 1일의 일출 예정 시간은 아침 7시 45분경이니 놓치지 않기.
해돋이 축제 열리는 ‘원미산’
원미산에서는 해마다 새해 첫 날을 축하하는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부천사람들과 더불어 한 해의 소원을 빌며 기원하는 행사다. 종합운동장 위쪽 진달래 동산을 지나 야트막한 산길을 10여분 올라가 만나는 정상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등산객들로 새해 첫 날부터 붐빈다. 2층 규모의 팔각형 전통 정자로 12월 17일 지어진 원미정에 가면 망원경으로 서울 남산과 여의도, 인천 계양산과 송도를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금상첨화.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뜻 깊은 행사는 우리 동네 산인 원미산을 오르기로 하자.
도심 가까이서 보는 일출 ‘소래산’
소래산에서 떠오르는 해를 안아보자. 부천 하우고개 구름다리를 건너 성주산을 지나 만나는 이곳은 도심 가까이서 일몰과 일출을 보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부천 원미산, 성주산보다는 난이도가 있지만 부천사람들이 즐겨찾는 이유는 청명한 날 소래산 정상에 서면 인천 시내와 계양산, 북한산, 관악산, 광교산까지 다 보이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따뜻한 커피를 팔고, 버스를 대절해서 해맞으러 오는 관광객도 있다. 일출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소래터널 지나 외곽순환도로 쪽 장수동 은행나무 옆 칼국수 집에서 아점을 먹고 와도 좋다.
서해의 낙조 명소 ‘정서진’
12월 31일 오후 4시 ‘2011 정서진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경인아라뱃길 아라인천터미널 아라빛섬 특별무대에서다.
서해의 낙조 명소인 정서진에서는 7080 가수와 난타, 마지막 해넘이 일몰 이벤트, 불꽃축제가 열리고 신년 엽서 보내기, 2012 컴퓨터 토정비결, 임진년 새해 소원 광장 등에서 즐거운 낙조 축제가 펼쳐진다. 더불어 투호와 제기차기, 대형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체험할 수 있다. 정서진 부근의 아라빛섬 낙조 또한 멋지다. 정서진은 코레일 공항철도 검암 역에서 내린 뒤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순환 버스를 타면 된다.
포근한 일몰 으뜸 ‘영종도 왕산, 을왕리 해수욕장’
정서진, 장화리와 더불어 인천의 일몰 베스트 3경으로 지정된 곳이다. 겨울바다의 쓸쓸함과 낙조가 잘 어우러지는 용유 8경 중의 하나로, 바다를 품에 안은 포근한 모습의 해넘이 축제 장소로 유명하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뜻 깊은 추억을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왕산,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으려면 인천대교 또는 영종대교를 넘어가거나 코레일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찾아가면 된다.
전등사 타종식 ‘희망 올리기’
강화도 전등사에서는 불기 2555년인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타종식 ‘희망 올리기’를 마련한다. 올해 타종식은 서로의 의지를 북돋는 시간으로 새해 희망의 메시지와 소원을 풍선에 적어 띄울 예정. 이번 행사는 가족 영화제를 감상한 뒤 법고식이 열리며 주지스님과 촛불 기원을 하는 합송식도 진행된다. 풍선 띄우기는 오후 11시 53분 카운터와 동시에 마련된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 전등사 타종식으로 큰 위로와 힘을 받아오자.
보문사 ‘해넘이, 해오름 행사’
12월 31일 오후 6시 30분 강화도 보문사에서 열린다. 밤 12시 제야 타종식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타종할 수 있다. 소원을 빌며 도는 탑돌이 행사도 진행되며 새해맞이 소원등 켜기와 소원지 적기도 마련된다. 한편 보문사에서는 기거할 수 있는 방이 많아서 추우면 방에서 쉴 수 있으며 다음 날 떠오르는 해오름 행사에도 참여하고 떡국도 먹을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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