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등학교 과학실험 탐구토론대회(안산, 시흥) 최우수상 이준세·구양희 학생

실험과 토론으로 업그레이드 된 과학 탐구능력 가설에 맞는 다양한 실험이 좋은 평가 받아 수상

지역내일 2011-12-27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달 24일 개최된 ‘2011 경기도 고등학교 과학실험 탐구토론대회’ 결과를 발표 했다. 발표 결과, 안산, 시흥의 27개 학교가 포함된 제5권역의 최우수상은 양지고 이준세, 구양희 학생이 차지했다. 
고등학교 과학 교육 향상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매년 실시하고 이 대회는 경기도내 331개고교가 참여하는 고교생들의 과학축제!
‘아직 수상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두 학생을 학교 과학실에서 만났다.


서로 믿고 의지했던 순간
두 학생의 첫 인상은 침착하고 상대방을 배려 한다는 점이다. 리포터의 질문에 서로의 기억을 맞춰가며 대답을 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진중했다. 반복되는 실험과 기다림을 감내해야 하는 과학의 속성을 닮은 것일까?
먼저 입을 뗀 것은 양희 학생. “어느 날, 과학 선생님이 불러 가보니 대회 요강을 보여주면서 ‘나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했어요. 선생님이 저를 선택해 줬다는 것이 기뻤지만 학교 대표로 나간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됐어요. 다행히 준세가 물리 과목이 강세(웃음)여서 마음이 놓였어요. 방과 후, 선생님의 지도와 실전 대비를 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시된 실험은 ‘전자기 유도 실험’.
“실험 주제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대회 참가 직전에 과학시간에 배운 것이고, 중학교에서 과학고 준비하면서 익혔던 적이 있거든요. 제공된 준비물을 가지고 양희와 실험 방식을 의논 했어요. 결론은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실험을 해 보자 ’였어요. 호일의 감는 횟수와 자석의 개수가 많을수록 전류의 세기가 강해진다는 가설을 세운 뒤 가설에 맞는 실험방식을 조절하면서 실험을 했어요. 호일과 자석의 세기를 조절하면서 반복실험을 했는데 오차가 많이 나 당황했어요. 하지만 보고서에 그대로 적었어요. 사실 실험을 하다보면 실험이 예측한 것과 꼭 비례하지만은 않거든요. 이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준세 학생의 말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 대회
이번 대회의 특징은 실험뿐 아니라 토론이 대회의 한 부분으로 추가 된 것. 토론은 실험과 관련된 토론 주제를 요약 발표 하는데, 1회전 모둠 토론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팀이 2회전으로 진출하게 된다. “수상도 좋았지만 우수 토론 팀으로 선정 돼 2회전에 올랐을 때가 정말 좋았어요. 밝힐 수 없지만, 경쟁하고 있던 타 학교를 추월했다는 기쁨이 컸어요!” 공부에 욕심을 부리는 준세 학생의 말이다.
“양희는 토론에 강했어요. 특히 다른 사람에 의해 반론이 제기 되었을 때, 내 주장과 반론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듯 자랑스러웠다니까요!” (웃음)
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을 대하는 마음이 좀 더 진지해졌다는 준세 학생은 ‘물리’를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공부해야 하는 동기가 확실히 생긴 셈이다.
이들이 과학을 좋아하는 공통점은 ‘원리와 정의에 따라 헤쳐 나가는 재미. 그리고 그 끝에 답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는 것.
양희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과학 하는 사람의 자세, 마음가짐 외에 남의 의견과 내 의견을 절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낀 기회였습니다. 결국 과학도 사람을 위한 학문이니까요.”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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