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기획1- 왜 NEAT인가?

지역내일 2011-11-21

NEAT는 내신과 수능 성취목표 그대로 반영
기존 평가에 배제된 말하기·쓰기 보완한 평가 2016년 수능대체여부는 2012년 말까지 결정
 
토플이나 토익 등 해외영어 평가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영어의 실질적인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개발된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NEAT. 2009년도에 개발을 시작하여 예비시험을 실시했고, 2010년~2011년에 시범 시행 후 2012년에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NEAT의 목적은 활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하겠다는 것. 때문에 기존의 독해와 문법중심의 영어교육은 지금까지 한국식 영어평가에서 소외되어 왔던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실용영어의 강화움직임은 이미 일선 학교에서 말하기와 쓰기를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NEAT의 본격 시행이 영어교육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지점이기도 하다. 2012년 NEAT의 시행을 앞두고 자년 영어교육의 흐름과 평가의 방향을 짚어보고 그 대비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 교육을 통해 NEAT 대비 강화할 예정
영어학습의 가장 큰 동기로 평가방법을 들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실력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공부방법이 바뀌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NEAT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영어의 4대 영역에 대한 능력을 골고루 평가한다는 점에서 토플과 가장 비슷한 형태다. 교육 당국은 차 후 학교교육을 통해 이 같은 교육을 구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영어교육정책과 최홍준 사무관은 “교사에 대한 연수 및 홍보를 강화해 학교 교육을 통해 NEAT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의 경우 500개 시범학교를 선정 NEAT시험을 치르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국외대 김종석 교수 역시 영어를 배우는 근본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다며 영어교육이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말하기와 쓰기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실제로 말하고 쓰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 평가 기준은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을 갖춘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어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존의 학교시험은 물론 수능시험에서조차 말하기와 쓰기가 배제되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접 말하기와 쓰기를 평가영역에 들어가도록 설계된 NEAT가 이상적인 평가도구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초·중등시기부터 NEAT형 공부에 익숙해져야 
대학입시에서 NEAT의 영향력에 대한 부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2016년 수능대체여부, 영어인증시험을 대체할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 최 사무관은 “최상위 등급인 NEAT 1급은 토플이나 텝스, 토익 등과 같은 수준이므로 대학입시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대학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고, 2016년 수능대체 여부는 아직 논의 중으로 2012년 말까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능대체나 입시스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실용영어 강화가 큰 흐름인 만큼 NEAT형 학습방식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교수는 “NEAT 2~3급은 기본적으로 대입용이기 때문에 초·중등에게는 다소 어렵다. 하지만 초·중등 시기부터 언어의 4대 영역을 균형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NEAT유형의 학습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소통중심의 말하기, 쓰기 수업을 강화하고 NEAT식 평가 척도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
NEAT의 영향으로 학교 영어교육과 평가형태도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 사무관은 “교육청과 협의해 서술형평가와 수행평가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말하기와 쓰기 등을 학교시험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유도, 점차적으로 NEAT 시험에 대한 모든 대비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전문가인터뷰- NEAT가 영어교육 바꾼다
분당영덕여고 공웅조 교사
토론과 발표, 영어독후감 쓰기로 수행평가


영어특성화 학교인 분당영덕여고에서는 이미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를 강화하는 통합영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단순 회화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과학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과 발표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
“지난 할로윈데이를 맞아 ‘귀신’을 주제로 토론과 발표수업이 있었어요. 학생들은 기본적인 독해능력을 바탕으로 원문으로 자료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토론하고 발표하면서 통합적인 영어능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NEAT 시행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없지만 타 지역에 비해 영어수준이 높은 분당지역 중·고교에서는 영어말하기와 글쓰기가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공 교사는 말한다. 영덕여고는 2학년부터 주제를 선정해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글을 쓰는 토플에세이 쓰기를 시작한다. 수행평가로 영어독후감을 쓰는가 하면 원어민 수업을 늘려 말하기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학교 시험에서 아직 말하기를 측정할 수 있는 틀이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학교마다 토론과 발표·글쓰기같은 방식을 통해 말하기를 평가하고 있는 추세에요. 경기도 영어교육협의회와 같은 교사모임에서도 학교 교육안에서 실용영어 강화를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대어학연구소/외대부속어학원 김수경 R&D 팀장
NEAT형 공부로 내신과 수능 잡을 수 있어


<모질게 니트 3급> 대표저자이면서 NEAT 평가관련 중·고등학교 교사대상으로 NEAT평가에 대한 연수를 강의하고 있는 김수경 팀장. 김 팀장은 “평가를 알아야 제대로 가르친다”고 강조한다.
“NEAT는 우리나라 영어 교과서의 성취목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때문에 수능이나 내신 영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부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개정되는 고1 교과서는 기초, 심화, 실용영어가 선택적으로 개설되는 등 영어 이수단위가 대폭 높아질 예정입니다.”
이러한 교과편성은 기본적으로 학교교육 안에서 NEAT 2~3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초중고의 교과과정은 내년 고등교과과정을 시작으로 의사소통 중심으로 2015년까지 모두 개정될 예정이다.
“NEAT에 대한 또 하나 오해는 말하기 강화가 해외파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NEAT 말하기의 경우 발음의 배점은 다른 영역보다 낮고 평가 내용도 교과수준의 말하고 쓰기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중등 시기 NEAT형 공부를 한다면 고등 이후 내신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음은 물론 이 후 대입 수능도 대비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설명한다.
“2014년 수능 외국어영역은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시행됩니다. 현행 수능 수준인 B형은 NEAT 2급, 난이도가 낮은 A형은 NEAT 3급과 유형과 수준이 유사하게 출제될 예정이에요. 이처럼 NEAT는 교과과정은 물론 수능대비에 가장 효율적인 학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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